‘대륙의 실수’ 샤오미, 벌써 성장 한계설…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 하향

입력 2015-11-26 09:05 수정 2015-11-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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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450억 달러 달성 불확실…3분기, 중국 출하 대수 첫 감소

고성능·저가 전략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얻은 샤오미가 벌써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가 하향 조정돼 지난해 추산된 기업가치 450억 달러(약 51조4800억원)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샤오미는 비상장사여서 기업가치를 정확히 산정하기가 어렵다.

통신은 업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인 8000만대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샤오미가 내부 목표치를 낮추면서 공급 업체들도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샤오미가 정확한 출하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 샤오미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주문량이 감소하는 등 샤오미의 스마트폰 생산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관계자의 말에 힘을 실었다.

샤오미는 최근 몇 년간 온라인을 통한 저가 스마트폰 판매 및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으로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급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핵심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올 3분기(7~9월)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위기설에 휩싸였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820만대였다. 그러나 중국 시장 출하량은 오히려 8% 감소하며 경쟁사인 화웨이테크놀로지에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샤오미의 출하량이 감소한 건 지난 3분기가 처음이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샤오미 앞날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샌포드C. 번스타인의 알베르토 모엘 애널리스트는 “업계에선 현재 샤오미가 성장성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샤오미의 기업가치 450억 달러 유지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는 업계 1위인 애플을 따라하며 급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제품의 수준이 애플만큼 좋지 않았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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