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전세’, 부동산 시장에 방아쇠 당겼다…모든 지표가 ‘과열’

입력 2015-10-14 08:47 수정 2015-10-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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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사상 최장 기간 오름세…상승폭도 최대 수준

주택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 ‘미친 전세’ 때문에 모든 지표의 그래프가 우상향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이상 과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9월 주택전세가격은 전월대비 0.55% 상승했다. '09년 3월 이후 79개월, 6년 6개월 동안의 연속 상승세이며 상승폭도 50%에 육박한다. 사상 최장 기간 오름세에 상승폭도 최대 수준이다. 서울 재건축 이주 수요와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를 감안하면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전세가격이 폭등하면서 전세가격이 매매가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껑충 뛰었다. 전국 주택 매매 대비 전세가격 비는 전월대비 0.4%p 상승한 65.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파트의 경우 72.9%로 2013년 4월 이후 30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지난 8월 수도권 내 최초로 80%를 상회한 서울 성북구는 전월 대비 1.5%p 상승한 81.6%를 기록하며 조사 이래 최고치(광주남구 82.6%, 14.12월)에 근접했다.

전세가격이 오르다보니 매매전환 수요와 가을 이사철 계절적 수요가 맞물리면서 집값도 고공행진이다. 9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47% 상승하며 2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강태욱 KEB하나은행 부동산 팀장은 “(모든 부동산 지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전세가 촉발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당분간 전세값이 받쳐주고 있는 주택 가격은 크게 떨어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세와 매매가 모두 사상 최고치 돌파를 앞두거나 이미 넘어서면서 경매 시장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97.4%를 기록, 2006년 100.8%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보일 정도다. 서울 강남 아파트는 100%가 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난으로 불붙은 부동산 시장이 내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며 “집값도 턱밑에 찼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단기 수익을 노린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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