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진통 끝 삼성 ‘빅딜’ 마무리… 한화테크윈·탈레스 출범

입력 2015-06-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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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이사(왼쪽)와 장시권 신임 한화탈레스 대표이사.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진통 끝에 마무리했다.

삼성테크윈은 29일 각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에 이어 삼성그룹 계열사 4개를 인수하는 ‘빅딜’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화테크윈은 김철교 현 대표이사가 계속 경영을 책임지게 됐으며, 한화탈레스는 ㈜한화 방산사업본부장인 장시권 부사장이 선임됐다. 한화테크윈은 또 신현우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최영우 에스제이홀딩스 감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날 임시주총 이후 ㈜한화는 조정된 최종 인수금액인 8232억 원 중 삼성 측에 분할 납부하기로 한 계약에 따라 1차 분 4719억 원을 지급하고, 삼성 측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모두 수령하며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한화테크윈이 보유한 한화탈레스 지분 50%도 확보해,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의 경영권을 모두 가져왔다.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가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한화그룹은 방위사업 분야 매출 2조7000억원으로 국내 1위에 오르게 됐다.

한화그룹은 기존의 탄약과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화테크윈의 CCTV·칩마운터·에너지장비·엔진부품 등 민수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제조부문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김철교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는 “한화테크윈의 사업들은 모두 한화그룹의 주력 분야이자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 선임된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영역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고, 한화그룹의 기존 방산 부문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노조 측의 극렬한 반대 속에 파행을 겪다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한참 늦은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대부분 삼성테크윈 경남 창원 사업장 직원이자 소액 주주들인 노조측 600여명은 이날 오전 성남 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예정된 임시 주총에 대비해 전날 밤 11시부터 상공회의소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노조 측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주출입구를 막고 상공회의소 직원들과 주총 의장단의 출입을 방해하다 노조원 140여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노조의 반대로 주총이 계속 지연되자 삼성테크윈 측은 결국 이날 오후 5시쯤 용역을 동원해 노조원들의 진입을 막은 뒤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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