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오너일가 ‘유성티엔에스’ ‘서희건설’ 등 주요 계열사 장악

입력 2015-06-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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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회장ㆍ세딸 지분 다수…‘애플디아이’ 100% 2세 개인회사

서희유성그룹은 주택건설회사 서희건설을 비롯해 철강제품 전문 운송업체인 유성티엔에스, 폐기물처리업체 경주환경에너지, 풍력발전업체 비금풍력발전, 학교시설운영업체 경기라이프와 경원라이프, 군시설운영업체 선진육군과 대양해군 등 건설·운송·환경·기타 부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포스코 출신 이봉관 회장, 유성티엔에스 인수·서희건설 설립… 세 딸도 지분 보유 = 서희유성그룹의 창업주인 이봉관 회장은 1945년 평양 출생으로 경희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거쳤다. 2008년 순천향대학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회장은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공채 2기 출신으로 1970년 3월부터 1983년 2월까지 포항종합제철에서 근무했다.

그는 1983년 현재 코스닥 상장사 유성티엔에스의 모태인 한국신통운을 인수, 유성티엔에스 대표로 독립한다. 1994년 서희건설을 설립해 중견건설업체로 키워내면서 지금의 그룹 체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한다. 현재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서희유성그룹 회장으로 지배구조 최정점에서 기업을 이끌고 있다. 슬하에 은희·성희·도희 세 딸을 두고 있다. 장녀 이은희 서희건설 부사장과 차녀 이성희 서희건설 이사는 아버지 이 회장의 뒤를 이어 기업 경영에 나섰으며, 막내딸 이도희씨는 검사로 재직 중이다.

서희유성그룹의 모기업이자 지주회사 격인 유성티엔에스는 먼저 포스코 등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면서 철강제품 전문 운송업체로 성장했으며, 1992년 광양에 강판 및 형강 공장을 설립해 철강 분야에도 진출한다. 현재 화물 분야의 경우 현대제철 등 우량 화주로부터 안정적인 물량를 확보해 사업기반을 확보했으며, 철강 분야에서는 계열 건설사인 서희건설에 고정적으로 철강재를 납품하며 외형 성장세를 높이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 서희건설은 초기에 병원, 교회, 대학, 군부대 등의 건설에 집중하면서 중견건설업체로 성장한다. 청운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성전, 경희대 기숙사,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모두 서희건설에서 수주했다.

서희유성그룹은 2001년부터 환경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LFG 발전소인 부산 생곡 쓰레기 매립가스 발전소 운영에 나선다. 이후 포항 호동·제주 회천 쓰레기 매립가스 발전소를 완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폐기물종합처리시설 및 생활폐기물 처리시설민간투자사업인 동대문 환경자원센터와 경상북도 경주시에 쓰레기 소각로 시설인 환경에너지센터를 완공했다. 계열사 경주환경에너지에서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2009년 4월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 운영권을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수주, 예산(당진)휴게소, 함평나비(무안)휴게소, 안성맞춤(평택)휴게소 등 5곳의 휴게소와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미군장교 숙소운영업체 에스비성남과 군시설운영업체(선진계룡관리·선진육군·대양해군), 학교시설운영업체(푸른경남·경기라이프·경원라이프·숭실라이프) 등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 및 오너일가는 주요 계열사와 오너일가 회사에 주로 출자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 회장 및 특수관계자는 서희건설 7.72%, 유성티엔에스 27.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애플디아이는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이사가 각각 90%, 10%로 100%를 보유한 2세들의 개인회사다. 이와 함께 이엔비하우징도과 서희휴먼테크는 이 회장을 비롯한 세 딸이 함께 지분 100%를 보유한 오너일가 회사이다. 서희 비엔씨는 이 회장이 30%를 갖고 있으며, 이은희 부사장과 이은희 이사 10%씩, 이도희 검사 9%를 소유하고 있으며, 건물관리운영 및 인력용역업을 영위하는 애플트리디앤아이는 이은희 부사장 24%, 이성희 이사와 이 회장이 각각 18%를 출자하고 있다.

◇서희유성그룹, 서희건설 등 주요사 흑자전환… 재무상태 자본잠식 ‘열악’ = 서희유성그룹은 지난 2014년 기준 전체(국내법인) 자산규모 1조5643억원가량, 전체 매출액 1조7644억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서희건설이 9155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 금액은 전체 매출액의 52%가량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유성티엔에스(5377억원), 주택 및 건물 신축판매업체인 서희휴먼테크(1835억원)와 도브르하우징(648억원), 애플트리디앤아이(115억원)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서희건설을 비롯해 일부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6.0%, 272.0% 증가한 가운데 순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이엔비하우징과 서희휴먼테크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했으며, 순이익 각각 43억원, 111억원을 보였다. 에스비성남과 대양해운도 흑자전환했다.

반면 재무상태가 열악한 계열사가 과반수다. 이엔비하우징, 서희휴먼테크, 에스비성남, 도브르하우징, 칼라스퀘어, 경기라이프, 숭실라이프, 서희비엔씨 등 8개 계열사가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기록했다. 부채가 쌓이면서 기초 자본까지 깎아 먹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푸른경남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2567.6%, 대양해군은 2936.6%, 선진계룡관리는 2653.1%로 위험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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