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뉴스’고민.. 역시 NYTㆍ블룸버그 빨랐다

입력 2015-04-02 09:16 수정 2015-04-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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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애플워치용 앱 개발..한문장ㆍ그래픽 뉴스 제공

뉴미디어의 정의는 ‘새로운 미디어’라는 것에서 변함이 없지만 그 내용은 계속 바뀔 수밖에 없다.

미디어와 언론(사)는 다르다. 미디어는 언론 등이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유통 채널이다. 신문과 라디오만 있던 시절엔 TV가 뉴미디어였고 지금은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 기기라는 디지털 미디어가 뉴미디어이다. 뉴미디어의 등장은 기존 미디어 및 언론의 존재 기반을 위협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뉴미디어에 태울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혁신 보고서`를 통해 내부적으로 이를 통감하고 있음이 알려졌던 뉴욕타임스(NYT)는 디지털 미디어로의 변화에 누구보다 빨리 달려가고 있다. 퓰리처상을 탄 스노우폴(Snowfall) 기사는 독자와 언론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최적의 기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보여준 예였다.

최근에 국내외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카드 뉴스도 모바일 시대 뉴스 제작 및 유통 변화의 산물. 자막을 넣은 여러 장의 사진을 카드처럼 넘겨보는 카드형 뉴스, 이미지를 클릭하면 기사 링크가 연결되는 씽링크 등도 보인다.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친근해지기로는 리스티클(listicle)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을까. 리스티클은 리스트(list)와 기사(article)의 합성어로 “죽기 전에 해야 할 ~가지” 처럼 리스트와 기사를 결합하는 것. 버즈피드와 허핑턴포스트, 인사이트 등이 이를 주로 시도하고 있다.

◇ NYTㆍ블룸버그, 애플워치용 뉴스앱 개발 중

이제는 모바일을 넘어 웨어러블 기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려는 참. 언론사들은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또 어떻게 최적화하려고 하고 있을까.

역시 NYT가 발빠르게 나섰다. 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애플이 곧 내놓을 애플워치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자사 지상을 통해 알렸다.

NYT는 이 앱을 통해 한 장도 아니고 한 문장짜리 뉴스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정치, 과학, 기술, 예술 등 NYT가 기사를 내고 있는 영역마다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글머리 기호(Bullet Point)로 요약된 문장, 그리고 사진이나 그래픽을 통해 기사를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속보도 물론 푸시를 통해 서비스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보는 뉴스도 한 장짜리가 버거우니 한 눈에, 몇 초만에 빠르게 뉴스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문장짜리 뉴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앤드류 펠프스 NYT의 선임 상품부문 매니저는 “독자들은 애플워치에서 단숨에 본 뉴스를 원할 경우 아이폰을 통해 이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도 당연히(!) 웨어러블 기기들이 나오는 환경에 맞춘 뉴스 포맷과 유통 방식을 고민중이다. 기가옴의 매튜 잉그램과 NYT의 라비 소마이야 기자가 2일 트위터를 통해 알린데 따르면 블룸버그는 내부 고지를 통해 애플워치용 뉴스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 트위터 선보인 ‘큐레이터’는 무엇

뉴스가 유통되는 중요한 미디어가 된 트위터는 최근 큐레이터(Curator)를 선보였다. 지난 2월에 나와 일부 시범 서비스됐던 큐레이터가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것.

큐레이터란 말 그대로 골라주는 기능을 한다. 사용 주체는 신문사와 방송사 등 언론사와 출판사. 이들조차 자신들이 뿌리는 수많은 뉴스 콘텐츠를 독자의 요구에 맞게 골라서 보여주기 어렵다. 키워드나 작가, 위치, 언어, 시간대, 팔로어들의 수 등에 따라 골라주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의 스토리파이(Storify)가 하고 있던 것과 비슷하다. 여기에 트위터의 동영상 서비스 바인(Vine)도 이용할 수 있어 금상첨화. 연관된 동영상을 엮어독자들의 요구에 더 세심하게 신경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트위터 큐레이터 서비스(매셔블)
정부 기관 역시 큐레이터를 사용해 브리핑 내용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중계할 수 있다. 언론사들은 실시간으로 사용자들의 반응도 파악할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트위터가 이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로 현재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지만 잘 파악되지 않는 비로그인 사용자들을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그인하지 않고 트위터 페이지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은 약 6억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등록해서 사용하는 사람은 불과 2억8800명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큐레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로그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트위터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올라가게 되면 이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큰 기반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비로그인 사용자들에 대한 고민은 포털이나 언론사들 모두 고민하고 있는 부분. 트위터의 큐레이터가 기대대로 기능하게 될 지 지켜볼 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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