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과장서 중기중앙회장까지… 박성택의 '두 번째 도전' 성공할까

입력 2015-02-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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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금속 출신, 산하물산 창업으로 中企 도전… 중앙회 개혁 적임자 평가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된 박성택 산하 대표(왼쪽 다섯번째)가 27일 선거 이후 당선이 확정되자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으로 선출된 박성택 산하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과거 대기업 과장으로 근무하다 창업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중소기업 일선으로 과감히 뛰어든 이력 덕분이다. 이에 앞으로 중기중앙회장으로서 박 회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관계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8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박 신임 회장의 첫 사회생활은 LG금속(현 LS니꼬동제련)에서 시작됐다. 박 회장은 LG금속에서 생산관리, 영업, 기획 등을 두루 거치면서 대기업의 조직 관리를 체험했다. 이어 1980년대 말엔 맥킨지 컨설팅과 함께 LG그룹 21세기 미래비전수립 TF에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은 세상의 급격한 변화와 전 세계의 산업구조 재편 흐름을 감지했다. 사업의 꿈이 있었던 박 회장의 장고가 거듭됐다. 안정보단 도전을 택했다. 결국 1990년 대기업 과장 자리를 박차고 열악한 중소기업계로 뛰어들었다. 산하물선의 설립이 그 시작이었다.

박 회장은 주택보급률 60%인 현실에서 주택 보급이 늘어날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 첫 창업한 산하물산도 건축자재와 골재 등을 수입ㆍ유통하는 회사다. 이어 레미콘ㆍ아스콘제조, 골재생산, 투자, 특수기름 유통으로 관계된 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나갔다. 박 회장은 산하, 위업개발, 위업인베스트먼트, 라우러스 등 4개 계열사를 설립하며 당당히 업계 대표기업으로 성장해나갔다.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하자 박 회장은 외부 조직으로도 시선을 넓혔다. 2012년 내분으로 어지러웠던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으로 나섰다. 축소됐던 회원사를 490여개까지 늘리는 등 조직을 대표 조합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중기중앙회장에 도전해야 겠다는 뜻을 품은 것도 아스콘연합회장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업계 대표로 중기중앙회 회의에 수차례 나서다 보니 중앙회의 개혁 필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권위적이고 서열 순으로 중앙회의 업무가 이뤄진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중기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5명들은 대부분 중앙회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이 중 박 회장만이 유일하게 전 집행부 출신이 아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박 회장이 중앙회 개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 당선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 후보는 공약을 통해 "부회장 이사 등 중앙회 임원을 업종별, 지역별로 추천을 받아 탕평인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훈ㆍ포상 추천에도 공정성을 확보해 부당하게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지원 조직을 60% 이상으로 확대 개편해서 명실공히 조합을 위한 중앙회로 만들 것"이라며 "비서실을 축소해 회장직속 ‘민원실’과 ‘현장밀착형컨설팅지원단’을 설치, 조합 애로사항을 실시간 해결하고 긴급한 사항은 직접 회장이 발로 뛸 수 있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57년생인 박 회장은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경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중기중앙회 이사, 아스콘연합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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