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내달 만기도래 회사채 1200억 상환 왜?

입력 2015-0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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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탓 신규 투자처 마땅찮아… 사내유보금 2조원대 여력 충분

삼성물산이 내달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1200억원을 차환 발행하지 않고 상환키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업황 불황에 대규모 투자처가 없을 뿐아니라 사내유보금이 2조8000억원에 달해 상환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내달 3일 12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이번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지난 2012년 2월 발행된 3년물로 표면금리는 4.1%다. 삼성물산은 당시 발행 목적으로 운영자금 200억원, 차환자금 1000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들은 보통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면 차환 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 되고 이어지며 회사채 수요가 여의치 않아 현금으로 갚거나 대출 성격의 사모채를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대개 10년 미만의 회사채는 차환 발행해 왔지만,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건설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어서 최근 만기 도래 회사채를 갖고 있는 건설사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업계에서 가장 우량한 신용등급(AA-)을 받고 있어 차환 발행에 대한 우려도 낮고 최근 금리 여건도 좋다는 점에서 굳이 상환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최근 EU가 양적완화를 발표하는 등 하반기 경제상황의 변동성이 커진 부분에 대한 대비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회사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부분으로 (회사채 상환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자금 여유가 있을 경우 상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추후 자금이 필요하면 추가 발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삼성물산의 사내유보금은 2조832억원에 달해 자금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올해 삼성물산은 2월 회사채 1200억원에 이어 3월 CP 1000억원, 11월 회사채 2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한편 올해 국내 30대 건설업체들의 경우 4조30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를 맞는다. 지난해보다 전체적인 규모는 줄었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기별로는 오는 7월 7개 업체 8340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 발행 전략을 잘 짜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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