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에 함박 웃음 ‘분양권’···거래 가장 많은 단지는?

입력 2019-09-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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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대단지 중심으로 웃돈 꽤 붙고 거래도 활발

▲7월 이후 서울지역 분양권 거래 상위 단지. (자료 제공=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7월 이후 서울지역 분양권 거래 상위 단지. (자료 제공=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정부가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서울지역의 새 아파트 품귀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입주한 지 5~10년 정도의 서울 신축 아파트들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는 가운데 입주를 앞둔 분양권 역시 가격이 치솟고 거래 역시 증가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114건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에는 274건으로 늘었다.

서울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거론된 7월 이후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단지는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이다. 이 단지의 7월 이후 분양권 거래건수는 45건으로 7월에만 20건이 매매됐고, 이달 들어서도 10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지는 등 서울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총 4932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입주를 즈음해 역전세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도 분양권 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전용면적 84㎡는 분양가가 8억 원 수준이었지만, 8월에는 분양권이 13억45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약 5억5000만 원 올랐다. 같은 면적의 현재 호가는 14억 원 선에 형성돼 있다.

고덕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덕 그라시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예고되면서 호가가 크게 뛰었지만 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는 상황”이라며 “입주 때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분양권 거래가 많은 단지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 단지의 7월 이후 분양권 거래건수는 40건이다. 이 단지 역시 신축 대단지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전용 84㎡짜리 분양권이 8억6155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5억7000만 원 수준으로 3억 원 가까이 올랐는데,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같은 면적 매물의 호가는 8억7000만~9억 원에 형성돼 있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성북구 ‘장위뉴타운 퍼스트하이’도 같은 기간 24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도 1562가구의 대단지 신축 아파트로, 지난 달 전용 84㎡ 분양권이 8억5000만 원에 팔리면서 분양가 대비 2억 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이 밖에도 송파구 ‘헬리오시티’(21건), 은평구 ‘녹번역e편한세상캐슬’(21건), 은평구 백련산 ‘SK뷰아이파크‘(16건) 등에서 분양권 거래가 많았다.

이처럼 거래가 늘고 있는데도 시장에서는 입주를 앞둔 분양권이나 입주권 매물을 찾기 힘든 실정이다. 2017년 발표된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치지 않은 분양권은 거래가 제한돼 사고 팔 수 있는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새 집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추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면서 사려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로 집중 타격을 맞은 강남권 일부 재건축 단지들은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지만 신축 아파트나 분양권의 경우 새 아파트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기존 계획대로 10월에 시행된다면 신축 아파트값은 더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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