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끝자락, 경남 거창군 남하면 지산복지회관 앞마당.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평소엔 어르신들의 마을 사랑방으로 쓰이던 이곳이 이날만큼은 작은 병원으로 변했다. 부산 온병원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함께한 '찾아가는 진료'가 열린 것이다. 농촌 회관, 하루 동안 병원으로 안과, 외과, 한방과, 내과 의료진이 진료 테이블을 펴고 혈압계와 청진기를 손에 쥐었다. 간호사들은 진료 접수를 받고, 봉사자들은 안내와 약품 정리에 나섰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을 비롯해 전기완 외과과장, 전창원 응급의학과장, 신
2025-10-18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