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배달앱이 외식업주에 부과하는 수수료 부담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주문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3%포인트(p)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내달 9일부터 외식업주는 배민에 배달요금을 부담하는 것과 별도로 주문 중개 이용료로 음식값의 9.8%를 내야 한다. 부가세를...
일정한 의미를 갖고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해 영사기로 영사막에 재현하는 종합 예술. 영화의 사전적 정의다. 영화평론가 리치오토 카누도는 영화를 제7의 예술로 선언했다. 그는 공간예술인 건축, 조각, 회화와 시간예술인 문학, 음악, 무용을 종합한 예술이 영화라고 했다.
영화는 크게 극영화, 다큐멘터리영화, 실험영화로 분류할 수 있다. 극영화는 일정한 서사를 갖춘...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는 당선이 유력한 후보다. 바이든이 대체돼도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각국은 이미 트럼프의 당선을 대비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 트럼프가 줄곧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 더 많은 돈을 내라고 압박하고 있기에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달부터 벤처기업법상 성과조건부주식(RS) 제도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하는 벤처기업들도 임직원에게 RS를 줄 수 있게 됐다. 벤처기업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실효성이 있을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핵심인 세제 혜택이 없어서다.
RS 제도는 근속이나 기술·경영 혁신 등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자기주식을 주는 주식 연계형 보상제도다....
치킨, 초콜릿, 김, 간장, 참기름, 올리브유, 햄버거, 콜라…
이는 4월 총선이 끝난 후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 식품·외식 품목들이다. 대강 떠올린 게 이 정도고, 소비자 모르게 슬쩍 가격을 인상한 제품이나 외식 브랜드까지 더하면 셀 수 없이 많은 품목의 가격이 올랐을 것이다. 가격을 올리는 기업들은 대부분 그 원인으로 원자재를 지목한다. 원자잿값이 뛰어 생산 단가가...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등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9월부터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을 대비해 전세대출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좋은 정책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어야만 한다.’최근 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가계부채 단속을 보면서 생각난 문장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심각하다면서 은행들을 옥죄고 있다. 하루 간격으로 금융감독원장과 부원장이...
“공모펀드 상장은 공모펀드를 활성화해 국민의 장기 투자를 늘리겠다는 거거든요. 목적 자체가 잘못된 것 같아요. 상장공모펀드는 공모펀드 활성화하고 아무 관계가 없거든요.”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공모펀드 상장과 공모펀드 활성화 사이에 긴밀한 연결고리가 없다는 것이다. 최종 목적지인 장기 투자 활성화까지 고려하면 관련성은 더욱...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국회 보좌진에게 문자 메시지가 왔다. 그는 “다 좀 치워버렸으면 좋겠다”며 사진 한 장을 보냈다. 무슨 일인가 봤더니 ‘의원회관’이 그야말로 초토화 상태인 게 아닌가. 의원회관은 국회의원 집무실이 있는 건물인데, 수백 개는 되어 보이는 선물용 난(蘭)이 1층을 점령하고 있었다. 꽃집 사진을 잘못 보낸 게 아닐까 의심하던 찰나, 그는 내게 “두...
“가격은 꽤 저렴하고 디자인은 다양한데, 한 번 빨면 못 입을 것 같네요.”
얼마 전 중국 패션 전문 이커머스 '쉬인'의 국내 첫 팝업에서 만난 한 여성 소비자의 평가다. 그는 결국 구매하지 않겠다며 매장을 빈손으로 나갔다. 매장 곳곳을 둘러보니, 실제 올이 풀려 있는 등 재봉 마감이 덜 된 옷이 심심찮게 보였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에 이어 쉬인까지 C커머스...
4년 만에 신차를 선보이는 르노코리아가 뜬금없는 암초를 만났다. 바로 ‘집게손’ 논란이다. 르노코리아의 사내 유튜브 홍보 채널에서 한 직원이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집게손’을 지속적으로, 의도적으로 노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문제가 터진 것이다.
해당 직원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된 행동이다. 불필요한 행동으로 본인이 근무하는 기업이 사활을 걸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용자보호법)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법은 불공정거래 행위 방지 및 처벌, 이용자 자산 관리 등 이용자 보호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때문에 반쪽 짜리 법안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업계는 이번 법 시행을 통해 이용자 보호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여러 사건사고로 안 좋아진 이미지...
사회적 관심을 받는 유명인의 형사사건 선고 결과를 취재하려는 기자는 대부분 법정 앞에 찾아가 미리 대기해야 한다. 세간의 관심이 높을수록 취재 경쟁도 뜨겁기 때문에 자칫 방청석이 부족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리를 선점하는 데 성공한 날이면, 생각지 못한 풍경을 덤으로 관찰하는 기회도 생긴다. 주요 재판 앞뒤로 진행되는 또 다른 형사사건...
[노트북너머] 밸류업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한참 즐겨들었던 상큼한 아이돌그룹의 노래 가사다. 좋아하는 아이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의도대로, 연습한 대로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원래 그렇다. 사랑도 일도 마음처럼 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목표를 설정하면 치밀한 사전조사를...
"부하 사무관이 (행정고시) 57회인데 승진하려면 4년 정도 남았죠. 근데 다른 부처 동기가 2년 전에 과장을 달았대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오겠죠. 저도…." 최근 만난 기획재정부 A 과장의 말이다. 해당 사무관의 10년 이상 선배인 A 과장 기수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타 부처에서 이미 수년 전 국장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재부 내에선 부이사관...
정부가 7월부터 가계부채 개선을 위해 도입하기로 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조치를 일주일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 금융당국은 연기 이유로 자영업자 어려움 가중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률을 들었다. 고금리 취약층인 자영업자의 자금난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설명인데, 시장에선 ‘한쪽은 풀고...
5월 말부터 격주로 ‘포스트대학’ 시리즈를 연재했다. 5일자 ‘동국대 드림패스’ 5회차를 끝으로 시즌1을 마쳤다.
‘포스트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대뿐만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 대학들에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위기 극복을 위해 분투하는 학교 현장을 찾아 대학 관계자와 학생 등 구성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기획했다.
앞서...
심리학 용어 중 ‘낙인 효과’라는 말이 있다. 한 번 부정적으로 낙인이 찍히면 계속해서 나쁜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 전기차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사회초년생 지인들에게 “전기차를 살 생각은 없냐”고 물으면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간 외형 성장에 치중했던 K-제약·바이오가 내실을 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활동 요소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재무적인 정량 지표가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이었지만...
근로소득만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 됐다. 실질임금은 2022년과 지난해에 걸쳐 2년 연속 감소했다. 물가가 명목임금보다 더 올라 소득 구매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던 재화나 서비스를 사기에 돈이 모자라게 된 셈이다.
월급만으로 생계를 꾸려가기에 빠듯한 서민·중산층은 노후 대비라는 미래 과제까지 떠안았다. 근로소득만으로 부를 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