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업계, 불황속 해외 대형 수주…4분기 실적 반등 노린다

입력 2014-10-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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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ㆍ중ㆍ일 수주전서 3위로 밀려, 해외수주로 분위기 쇄신

조선 업계가 불황속 연달아 해외 대형 수주를 따내며 4분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최근 한·중·일 수주전서 3위로 밀리는 등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해외 수주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방침이다.

10일 국제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국가별 선박수주량은 한국이 42만1528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시장점유율 20.7%를 기록하며 중국 92만2800CGT(45.3%), 일본 55만1850CGT(27.1%)에 이은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이 월별 수주실적에서 일본에 밀린 것은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최근 일본 조선사들은 엔화 약세 및 원화·위안화 강세를 배경으로 한국과 중국 조선사들과의 선가 격차를 줄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 표시 선가가 15%가량 올라 일본 조선업체의 가격경쟁력이 부활하고 있다”며 “일반 상선과 LNG선 등에서 사업 영역이 겹치는 한국의 조선사들이 특히 엔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조선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해외 수주를 성사시키면서 4분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유럽 지역 선주사로부터 쇄빙유조선 3척을 4718억원에 수주했다. 지난 7월 쇄빙유조선 3척 수주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수주다. 이 회사는 이달 중 추가 수주를 따내 4분기 실적 상승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49m, 폭 34m의 4만2000DWT급 쇄빙유조선이다. 러시아 야말 반도 인근의 노비포트(Novy Port)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부동항(不凍港)인 무르만스크(Murmansk)까지 운송하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약 6조2793억원(59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랫폼 등의 수주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10월 중 추가 선박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6일에는 성동조선해양과 선박용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두산엔진이 수주를 따냈다.

성동조선해양은 그리스 한 선사와 11만5000톤급 유조선 4척(옵션 2척 포함), 2400억원에 달하는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모든 선박을 100% 자체설계하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은 중대형 탱커와 벌커를 중심으로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한 선형 및 추진기 최적화 설계와 에너지 절감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현재 32척,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중대형 상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두산엔진은 저온 탈질설비(SCR)를 장착한 저속엔진 8기를 초대형 에탄운반선 8척에 공급했다. 해당 엔진은 인도 에너지 기업 릴라이언스의 발주로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선박에 탑재될 예정이다. 두산엔진은 이번 수주로 저온 탈질설비를 처음 상용화했다. 메인엔진과 함께 공급하는 저온 탈질설비는 지난해 두산엔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설비다. 엔진에서 배출하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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