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회장과 단독 동행 1시간… “전기줄은 괜찮나? 안전화도 챙겨라”

입력 2014-06-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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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진출 지역으로 러시아, 멕시코 꼽아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27일(현지시간) 중국 선양의 만도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만도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공장의 세심한 부분까지 직접 챙겼다. 직원들에게 일일이 지시하며 잰걸음을 이어가는 그를 쫓아가기 힘들 정도였다.

정 회장은 27일 압록강과 맞닿아 있는 중국 랴오닝성(遼寧省)의 선양(瀋陽)에 지어진 만도의 브레이크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준공식에 참석한 뒤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한 시간 동안 공장을 둘러봤으며 이 때 기자가 동행했다.

정 회장은 바퀴의 제동장치인 드럼 브레이크 생산라인으로 첫 걸음을 향했다. 그는 “만도 부품의 장점 중 하나인 드러브레이크의 품질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도선양공장에서 생산하는 브레이크는 7월부터 상하이GM의 ‘크루즈’에 전량 납품된다. 만도선양공장은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인 상하이GM의 요청으로 설립이 기획됐다.

정 회장은 제품의 품질 이외에 안전, 환경 등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줄곧 주문했다. 그는 “분진이 절대 안 나게 흡입기를 언제나 신경써야 한다. 전기줄도 안전을 항상 점검해야 한다”며 “툴 룸(Tool room)은 유지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고 또 안전화도 반드시 신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이 이 같이 기본수칙을 중시하는 것은 생산성은 안전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생산과 생산기술은 현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도금 분야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주물과 도금을 같이 하는 것이 전 세계적 추세”라며 “우리는 주물은 되는데 도금을 협력업체에 맡기고 있어 문제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공장을 둘러보는 내내 유쾌했다. 5~6명의 직원들과 공장을 함께 둘러보며 농담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이 업무를 지시할 때 마다 수행원들이 바로바로 대답하자 그는 “대답은 잘 해요”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짓게 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은 평소에도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과 회식을 갖으며 소통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를 만도의 ‘글로벌화 원년’으로 선포했다. 만도는 5월 폴란드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6월 베이징연구소와 선양공장을 설립했고 7월에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준공한다.

정 회장은 향후 진출 지역은 중국 충칭(重慶), 러시아, 멕시코를 꼽았다. 정 회장은 “충칭은 현대차가 가면 따라가야 하고, 이외에 가야할 곳은 멕시코와 러시아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까지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라그룹은 현재 ‘만도→한라마이스터→㈜한라→만도’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오는 9월 만도가 존속법인인 한라홀딩스와 신설법인인 만도로 분할되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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