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를로스 국왕 39년 만에 퇴위…아들 펠리페 승계

입력 2014-06-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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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왕실 부패 추문ㆍ건강 문제로 퇴위 결심

▲2일(현지시간)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재위 39년 만에 퇴위하면서 아들 펠리페(46)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겼다. 사진은 지난 2011년 12월 27일 마드리드 의회 공식 개막 후 자신의 차를 기다리는 카를로스(76, 오른쪽) 국왕과 펠리페 왕세자. 출처 마드리드/AP뉴시스

후안 카를로스(76) 스페인 국왕이 재위 39년 만에 퇴위하면서 아들인 펠리페(46)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겼다고 2일(현지시간)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카를로스 국왕은 TV 성명에서 “새로운 세대가 마땅히 주역이 되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자신의 퇴위를 밝혔다.

이어 그는 “펠리페 왕세자가 왕위를 물려받을 준비가 됐으며 그의 경험과 젊은 세대의 추진력으로 희망적인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975년 11월 카를로스 국왕은 독재자 프랑코가 사망하고 나서 즉위한 입헌군주이다. 카를로스 국왕은 39년 재위 기간에 스페인의 민주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중심을 잡아준 카를로스 국왕에 대한 사랑이 컸다. 그러나 잇따른 왕실의 부패 추문과 건강 문제로 결국 퇴위를 결심하게 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막내딸 크리스티나 공주 부부가 600만유로(약 90억원)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스페인 국민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카를로스 국왕이 여행을 가는 등에 대한 비판여론 등 스페인 왕실의 인기는 크게 떨어졌다.

2012년 11월 카를로스 국왕의 왼쪽 엉덩이에 이식한 인공관절 부위에 감염이 생겨 이후 여러 차례 수술을 받으며 건강이 악화해 국왕 임무를 수행할 만큼의 체력이 아니라는 지적도 받았다.

카를로스 국왕은 1996년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국빈 방한한 적이 있으며 2007년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도 국왕과의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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