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급성장에 유통공룡까지 가세…편의점 업계 지각변동 오나

입력 2014-03-25 10:29 수정 2014-03-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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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플러스, 올 들어 24개 오픈…이마트, 위드미FS 인수

편의점 업계의 조용하지만 치열한 순위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2위 GS25는 점포수를 꾸준히 늘리며 1위 CU의 턱밑까지 따라왔고,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편의점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점포 수 기준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는 2002년부터 쭉 CU가 지키고 있다. CU는 지난해 신규 출점과 동시에 진행한 점포 구조조정으로 점포수를 6개 늘리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 말 기준 점포수 7946개로 여전히 2위 GS25와 225개 차이를 두고 있다.

◇2위 GS25 약진… 1위 CU 바짝 = CU는 법인 BGF리테일 상장이 예정된 올해 400~500개 점포를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폐점 점포 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자점포를 폐점하는 점포 구조조정이 지난해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순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GS25는 지난해 점포를 562개 늘렸다. 지난달 말 기준 점포수는 7721개로, 3위 세븐일레븐과 점포 수 차이는 508개로 벌어졌다.

올해 출점계획은 CU와 비슷한 수준인 400~500여개다. 업계에서는 GS25 출점 계획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폐점 점포가 많지 않아 순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과거부터 가맹주와의 상생을 고려한 출점을 이루고 있어 그나마 규제의 영향이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3위 세븐일레븐, 4위 미니스톱은 올해 신규점포 계획을 각각 300여개, 265개로 잡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실시했던 적자점포 구조조정을 올해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미니스톱 역시 지난해부터 진행한 전략적 폐점을 상반기까지 이어간다.

한편 2012년 시행된 공정거래위원회의 편의점 업종 모범거래 규준에 따라 기존 가맹점에서 도보거리 기준 250m 내에는 신규출점을 할 수 없다. 모범거래 규준은 오는 8월 개정 가맹사업법이 시행되면 사실상 폐지되지만, 새 가맹법이 영업지역 침해 여부를 판단하는 데도 사용될 것으로 보여 여전히 의미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마트ㆍ홈플러스 편의점 파괴력은 = 홈플러스는 역삼동 365플러스 점포 2층에 전용 창업 설명회장을 갖추고 매일 하루 두 번씩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늘어난 점포 수는 24개에 달한다. 같은 기간 CU 신규 점포는 6개에 그쳤다. 365플러스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연계한 파격적인 프로모션 지원을 내세우며 창업자에게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덩치를 키우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마트 위드미는 빠르면 5월부터 신규 가맹점을 모집한다. 지난해 12월 ‘위드미FS’를 인수한 이마트는 지난달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위드미FS에 80억5000만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앞서 실탄을 마련한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르면 상반기 중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해 영업전략 등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현재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와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에 입점한 위드미 점포 두 곳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자체 평가에 고무된 분위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류 인프라와 이마트 자체 PL 브랜드 등 기존 강점을 최대한 살릴 것”이라며 “점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편의점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성공을 점치는 쪽에서는 강력한 구매력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먼저 꼽는다. 또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 1900만명, 홈플러스 훼밀리카드 회원 1700만명을 고객으로 유도하기 쉽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반면 대형마트 물류와 편의점 물류가 달라 쉽게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려면 점포수가 최소 1000개는 돼야 한다”며 “소량 판매되는 편의점은 대형마트와 발주시스템부터 달라,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편의점 점포 수가 1000개 미만일 경우에는 신규 출점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앞으로 각각 900여개 이상 점포를 제한없이 개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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