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역풍 맞게 될 것”-WSJ

입력 2014-01-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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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24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올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삼성전자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한 실적과 원화 강세 중국 저가 브랜드 공세 등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2년간 스마트폰 판매 호조는 삼성 전체 실적이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는 동력이었으며 삼성전자를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거듭나게 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그러나 대규모 마케팅 비용과 중국 저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점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스마트폰 사업부가 여전히 삼성전자의 주수입원이지만 신제품이 많이 출시되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의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도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점과 원화 강세가 삼성전자 제품이 국제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여기에 애플과의 특허 소송 등으로 법률 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삼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6% 하락해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이달 초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점실적을 발표하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삼성의 4분기 매출은 58조~60조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8조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2년 4분기 매출은 5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8조8400억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샌포드번스타인은 삼성전자의 올 순익 성장이 지난해 잠정치 29%에서 6.9%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남형 아레테리서치 파트너는 “스마트폰 사업부를 비롯해 가전사업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가 올해 치열한 가격경쟁에 직면해 있다”면서 “올해 이익 성장세는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갤럭시S4 다음 모델이 올 2분기에야 출시될 것으로 보여 단기 이익을 견인할 만한 재료가 없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와 달리 애플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17일부터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판매에 나섰으며 이미 선주문을 통해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중국 내 강한 수요를 입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의 거래를 통해 올해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대형화면 스마트폰을 실험 중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크 뉴먼 샌포드번스타인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대형화면 아이폰 출시로 올해 고가 스마트폰 수익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애플의 제품 출시가 지연되더라도 삼성전자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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