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블랙핑크 지수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며 팬들 사이에서 ‘지수의 파리 엄마’로 불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홍보 책임자 마틸드 파비에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57세.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비에는 전날 프랑스 서부 되세브르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남편인 프랑스 영화 제작자 니콜라 알트마예르도 사망했다.
니오르 지역 검찰은 두 사람이 탄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반대편에서 오던 트럭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현지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파비에는 2011년 디올에 합류해 14년 넘게 홍보 책임자로 일하며 브랜드와 세계적인 배우·가수 등을 연결해왔다. 프랑스 문화부는 파비에가 패션과 럭셔리를 통해 프랑스의 위상을 구현한 인물이라고 추모했다.
지수와의 인연도 깊었다. 지수가 2021년 디올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된 이후 파비에는 파리 일정과 패션 행사에서 지수를 각별히 챙겨왔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여러 차례 공개되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지수의 파리 엄마’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졌다.

지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파비에와 함께 찍은 사진과 장문의 추모 글을 올렸다. 지수는 “작별 인사를 전할 말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며 “디올과 함께한 여정의 맨 처음부터 따뜻함과 친절함으로 나를 맞아줬다”고 적었다.
이어 “당신은 파리를 또 하나의 집처럼 느끼게 해줬다”며 “함께 축하했던 생일과 가족들이 함께했던 시간, 그곳에서 나눴던 모든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추모했다.
또 “파리에서 다시 만나 함께 축하할 날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이번 작별이 더욱 힘들다”며 “당신을 알게 되고 내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로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다. 편히 쉬어요, 마틸드. 당신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디올과 패션계의 추모도 이어졌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파비에가 오랜 시간 디올을 위해 열정과 에너지, 재능을 바쳤다고 애도했다. 조나단 앤더슨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고인을 따뜻함과 에너지를 전한 ‘우아함 그 자체’였다고 추모했다.
알트마예르는 영화 제작사 만다린 시네마를 공동 설립해 ‘니스의 브리스’와 ‘OSS 117’ 시리즈,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집권 과정을 다룬 영화 ‘정복’ 등을 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