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크로칩산업 육성에 50억 달러 푼다

입력 2013-12-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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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생산 확대ㆍ설비 개선ㆍM&A 지원 등에 쓰일 예정…외국 기업, 압박 더욱 커질 듯

▲중국 정부가 마이크로칩 산업 육성에 50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다. 사진은 반도체업체 SMIC의 상하이 공장.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마이크로칩산업 육성에 50억 달러(약 5조29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새 지원금이 마이크로칩 생산 확대와 설계ㆍ시험설비 개선, 인수ㆍ합병(M&A) 등의 용도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샹후이 공업정보화부 금융사(司) 부사장은 1개월 전 “중국은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약 163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인해 중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고 WSJ는 전했다.

로비단체 IT산업평의회의 지미 굿리치 글로벌정책 담당 이사는 “아직 중국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런 자금이 현지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국가적인 산업 육성책은 종종 실패했으며 시장을 왜곡시키기만 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퀄컴과 삼성전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이 IT산업평의회 회원사로 있다.

세계 전자제품 공급망에서 완제품을 조립해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중국은 태블릿PC와 TV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이 반도체를 쓰기 때문에 막대한 양을 수입해왔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요는 1016억 달러에 달했다.

마카이 중국 부총리는 지난 9월 “중국 기술업체들은 마이크로칩산업 육성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 경제발전은 물론 안보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ㆍ감청 스캔들이 터지면서 중국 정부기관이 미국 기술제품 구매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전용 칩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53%에 달하는 퀄컴은 지난달 “중국 정부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회사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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