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해외네트워크 구축 성과… ‘글로벌 톱50’ 보인다

입력 2013-11-27 10:47 수정 2013-11-2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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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4개국 118곳 연결…국내 금융사중 최대규모

올해 하나금융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활발히 전개했다. 연일 각국 금융기관 등과 한국기업 지원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들린다. 미주지역에서 영국, 아프리카까지 지역도 다양해졌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9월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대륙을 횡단했다. 지난 8월 인수과정을 마무리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BNB Hana Bank(비앤비 하나은행)를 중심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비앤비 하나은행과 더불어 하나은행 뉴욕지점, 외환 뉴욕파이낸셜, 외환 로스앤젤레스파이낸셜, 미주외환송금서비스 등의 미국 내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같은 달 김 회장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아시아 전 지역 지점장들을 불러모아 처음으로‘아시아 벨트 금융회의’를 열었다. 중국, 일본,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미얀마 등 아시아 8개국 해외 법인장 및 지점장 30명가량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은행 간 시너지 창출 방안과 해외수익 극대화 전략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김 회장이 중국을 다녀온 건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번째다.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 국빈방문단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7월에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8월 초에도 일주일간 중국을 다시 찾았다.

하나금융은 중국 현지화에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나은행이 세운 중국현지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연평균 자산성장률이 45%에 달한다. 직원은 물론 지점장까지 대부분 중국인을 채용한 현지화 전략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내부의 판단이다. 최근엔 중국 은행과 손잡고 미국에 진출해 북미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 회장의 이 같은 노력이 하반기 들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10월‘글로벌 톱50’의 야심찬 목표를 수립한 하나금융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지난 6년간 지지부진했던 하나은행의 베트남 지점 설립건에 대해 현지 금융당국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수년간 베트남 제1의 경제도시인 호찌민 진출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베트남 금융당국의 배타적 금융정책에 막혀 번번이 진출이 무산됐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하나은행 호찌민 지점 개설 문제를 언급함에 따라 베트남시장 진출에 순풍이 불고 있다. 박 대통령이 하나은행의 민원을 해결해 준 셈이다.

베트남 지점 설립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은행이 지점을 개설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베트남 정부가 2년 만에 자국 금융시장을 개방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무엇보다 ‘중국-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힌 하나금융 입장에선 베트남시장 진출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금융회사가 됐다. 이달 기준 총 24개국, 118개 네트워크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글로벌시장 공략에 있어‘투 트랙’ 전략이 주효했다. 기존 진출 지역에 대한 현지화에 나서는 한편 신규 진출에 대해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전략적 지역을 선택해 진출 지역이 중복되지 않도록 했다.

해외 진출에 따른 중복 투자를 막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3년 6개월 후 진행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2015년까지 중화권과 동남아권, 미주권, 유럽권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룹 전체 자산의 10%와 순이익의 15%를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한 새로운 하나금융그룹 비전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짜고 있다”며 “큰 틀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신규 진출 지역을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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