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전자소재’ 날개 달았다

입력 2013-11-11 1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 ITKG서 ‘일렉트리플라스트’ 기술 이전... 2~3년 내 세종사업장 라인 신설

한화L&C가 미국 업체와 손잡고 전자소재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건축자재기업에서 탈피, 소재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L&C는 최근 미국 하이브리드 열전도성 플라스틱 업체 인테그럴테크놀로지(ITKG)와 전기전자파 차폐용 신소재 기술을 이전 받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L&C가 기술을 이전 받는 신소재는 현재 알루미늄 커버로 이루어져 있는 전기전자파 차폐용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합성소지다. ‘일렉트리플라스트’라고 불리는 이 소재는 모양과 크기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으며 금속처럼 전기 전도성이 뛰어나지만, 무게는 기존 차폐용 소재의 40~60%에 불과하다. 최근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발달로 주변 기기 오작동을 유발하는 전자파의 유입을 차단하는 소재의 수요가 늘면서 더욱 가벼운 전자파 차단 소재는 각광을 받고 있다.

한화L&C는 일렉트리플라스트로부터 기술 확보를 위해 최근 엔지니어를 미국으로 파견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일렉트리플라스트 엔지니어들이 한화L&C의 세종사업장을 방문, 생산라인 최적화를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L&C가 ITKG의 기술을 이전 받는 시점은 내년 2월이며, 기술개발 완료 시점은 오는 2015년에서 2016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L&C는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수요에 따라 세종사업장에 라인을 신설하고 이를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중국 등지에 일렉트리플라스트 제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이번 전자소재 강화에 따라 한화L&C는 소재기업으로의 변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L&C는 지난 1999년 분사 당시 건자재부문의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소재부문이 60%로 건재부문을 역전했다.

김창범 한화L&C 대표는 “건축자재 위주의 전통적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자동차·전자·태양광 등 소재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2015년까지 소재 매출비중을 75%까지 끌어올려 세계적 소재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전자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세종 사업장에 수요에 따라 라인을 신설할 예정”이라며 “처음에는 수요가 많지 않아 연간생산 250톤 규모에 불과하지만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34,000
    • -0.46%
    • 이더리움
    • 5,281,000
    • +1.46%
    • 비트코인 캐시
    • 642,000
    • -1%
    • 리플
    • 726
    • +0.28%
    • 솔라나
    • 233,400
    • +0.39%
    • 에이다
    • 627
    • +0.32%
    • 이오스
    • 1,124
    • -0.27%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000
    • -0.98%
    • 체인링크
    • 25,880
    • +3.85%
    • 샌드박스
    • 606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