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부모 탓… 왕따 가해자 엄마 구속

입력 2013-10-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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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플로리다주 왕따 여중생 자살 사건의 가해자 부모가 자식의 무죄를 주장하다 쇠고랑을 찼다.

20일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사이버 왕따 폭력으로 급우를 자살하게 만든 혐의(스토킹 중범죄)로 기소된 여중생의 어머니인 비비안 보스버그(30)가 아동 학대 및 방치 혐의로 포크 카운티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경찰은 주민 제보로 입수한 것이라며 보스버그가 2명의 소년을 주먹으로 때리고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담긴 1분짜리 영상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경찰은 보스버그를 체포한 것은 그녀의 딸 과달루페 쇼(14)가 연루된 레베카 세드윅(12) 양의 자살사건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경찰이 왕따 가해자의 부모도 자녀 비행 방조죄로 체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예고된 수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스버그는 지난 16일 남편과 함께 CNN과 ABC 방송에 출연, 누군가 딸의 페이스북을 해킹해 피해 여학생을 비방하는 글을 실었다며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경찰은 “다른 증거가 많은데도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이들 부부를 구속수사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부에선 가해자 부모가 ‘괘씸죄’에 걸렸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경찰은 “보스버그 체포는 별건 수사로 이뤄진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7월 페이스북에 실렸으며, 보스버그는 “어쩌다 우연히 아이를 때렸다. 하필 ‘그 날’이라서 도가 지나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번 사건의 수사 책임자인 포크 카운티의 그래디 저드 보안관은 “아이는 부모를 닮는 법”이라며 가해 여학생의 잘못된 행동이 부모 탓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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