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노키아 업고 ‘하드+소프트웨어’ 강자 노린다

입력 2013-09-04 09:22 수정 2013-09-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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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 MS CEO, 기기ㆍ서비스 통합 강조…조직개편ㆍ인수 등 승부수 잇따라 던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를 등에 업고 모바일시장의 새 강자로 도약할 포부를 밝혔다.

MS는 3일(현지시간)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을 통째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해 글로벌 정보ㆍ기술(IT)업계를 놀라게 했다.

MS의 전격적인 노키아 휴대폰 사업 인수는 소프트웨어를 넘어서 애플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MS의 승부수라는 평가다.

이번 결정은 모바일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면서 지난 수년간 어려움에 빠졌던 MS에게 차기 성장 동력은 물론 궁극적인 생존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라이선스 획득을 포함한 이번 인수는 우리가 이전보다 좋은 제품을 제공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시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인수는 MS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발머 CEO의 1년래 사임 발표 이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MS는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하드웨어와 웹기반 서비스로 회사의 핵심역량을 집중시켰다. 제품별로 나눠졌던 개발 부문을 크게 운영체제(OS)와 앱 클라우드 기기(Device) 등 4개 영역으로 재편한 것이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MS는 지난 2년간 스마트폰 부문에서 노키아와의 협력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자 지난 2월부터 노키아 휴대폰사업 인수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달 발머 CEO가 은퇴를 발표한 데 이어 노키아 인수소식이 나온 것은 MS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에서 새롭게 공세를 펼치고자 진영을 가다듬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제로니모 IDC 유럽 모바일기기 리서치 담당 이사는 “MS는 전체 밸류망을 전반적으로 관리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노키아도 루미아폰을 이어 나가려면 강력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아예 이 부문을 MS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MS의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 인수가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과 애플이 시장을 이미 장악한 가운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

노키아 주가는 이날 34% 폭등했지만 MS는 5% 급락해 시장의 이런 시각을 반영했다. MS는 이날 주가 급락으로 11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한때 스마트폰시장 1위를 달렸던 블랙베리도 최근 매각 등 선택 가능한 모든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기업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발머 CEO는 스마트폰사업에 너무 뒤늦게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일부 투자자들의 시각과는 달리 나는 이 부문에서 여전히 충분한 성장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노키아가 윈도폰 판매를 중단할 것을 검토하자 MS가 인수라는 강수를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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