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시국선언 “언제까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명제에 참을 부여해야 하나”

입력 2013-08-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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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시국선언이 발표됐다.

고려대 학생들은 14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선거를 유린하고 국민을 농락한 집권 여당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에 대해 직접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이번 고려대 시국선언에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개별 참가한 학생 606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정조사 특위가 파행되는 데 대해 “새누리당은 이 심각한 범죄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이 국정조사로 인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책임소재가 드러나면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의 화살을 피할 수 없기에 이들은 총력을 다해 이 사태를 덮으려 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언제까지 우리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명제에 참을 부여해야 하는가”라며 “피를 부르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정의를 질식시키고 진실을 감추려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이들을 뿌리 채 뽑아내지 않는 한 피의 역사는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려대 시국선언 참여 학생들은 “서슬 퍼런 이승만 독재정권의 탄압 속에도 의연히 4·19혁명의 도화선을 지폈던 민족고대의 자랑찬 기상으로 이 땅이 부여한 청년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사실관계를 감추려 들어도 진실은 마침내 승리할 것이고 정의는 바로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고려대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장에서는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장례식’이 함께 열렸다. 참가 학생 40여명은 시국선언문을 낭독한 뒤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108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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