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패션산업이 내수 부진과 중국산 저가 의류의 공세를 마주하고 있다. 이런 대내외 환경 악화 속에 패션산업이 서울의 고용 창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유형별 맞춤형 지원'과 '생태계 연결성 촉진'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패션산업은 디자인 브랜드 활성화와 유통업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액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가치사슬 내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1~2023년 사이 패션디자인과 유통업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가치 창출 기반인 패션제조업의 매출은 감소하며 제조업의 약화가 가시화됐다. 이에 연구원은 "과거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생태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과 연계된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반 산업인 패션제조업 분야는 대기업의 해외 외주화와 동대문시장의 침체 속에서 심각한 영세화 현상이 핵심 문제로 드러났다.
특히 1~4인 규모 소기업의 사업체 수가 2010년 전체의 68.9% 수준에서 2023년 80.5%로 급증하며 영세화가 심화하는 구조적 지연 현상이 핵심 문제로 드러났다. 또 일감 수주 구조 다변화나 디지털 기술 도입을 이루지 못한 다수의 영세 업체가 수년이 지난 후 여전히 저부가가치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실효성 강화를 위해 디자인업체, 패턴·샘플 제작업체, 중소 임가공업체, 유통업체가 각자의 전문성을 높이는 '유형별 맞춤형 지원' 도입을 제안했다. 아울러 상호 협력을 통해 일감을 공동 수주하고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일감 연계 △실무 중심 인재 양성 △디지털 전환(DX) 지원을 아우르는 '생태계 연결성 촉진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원은 "디자인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연계된 중규모 업체의 생존 여부가 향후 서울 패션제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각 주체 간 상호 협력을 유도하고 일감 연계 프로토콜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