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 집중 분석] 자산규모 클수록 ‘은행보다 증권사 예치’

입력 2013-06-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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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금융자산 32.5% 증권사에… 거래기관 수도 증가

총자산 100억원 이상의 슈퍼부자도 리스크 관리 중심의 안정적인 자산운용 패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총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지고 있는 부자 10명 가운데 4명은 은행에 금융자산을 맡기는 등 여전히 은행 중심의 자산관리가 보편화돼 있다. 이들 부자 중 24.9%는 증권사에, 20.6%는 보험사에 각각 금융자산을 예치하고 있다.

다만 총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은행 의존도는 감소하는 반면 증권사 예치 비중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예금금리가 2%대로 추락한 상황에서 은행을 통해 얻는 이자수익은 부자들의 기대 수익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자산 규모가 늘어날수록 예•적금 등의 안전상품을 이용한 자산운용 비율은 줄어들고 비교적 위험성이 높은 증권사 금융상품을 통해 수익률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커진다.

실제로 총자산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부자의 증권사 예치 비중은 21.9%에 그치는 데 반해 총자산 100억원 이상 자산가는 전체 금융자산의 32.5%를 증권사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산 규모에 상관 없이 부자들은 향후 은행을 통한 보수적인 자산운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의 아베노믹스 성공 여부,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기부진 등 글로벌 경기상황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각 금융기관에 대한 향후 거래의향은 총자산 규모와 관계 없이 모두 은행에 대한 거래증가 의향자(40.6%)가 감소 의향자(13.2%)보다 27.4%포인트나 높았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증권사 거래 비중을 낮추겠다는 비율이 높은 반면 자산 규모가 큰 부자일수록 증권사 거래를 확대하겠다는 부자들이 많았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투자심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최근의 저금리 환경, 주식시장 저평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보험사에 대한 거래 증가 의향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보험상품이 자산관리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부자일수록 거래하는 금융기관의 수도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자산이 많을수록 금융거래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투자니즈가 다양해지는 탓이다. 우리나라 부자의 거래 금융기관 개수는 평균 8개(은행 2.9개, 증권사 1.9개, 보험사 2.2개, 우체국•저축은행•새마을금고 0.9개, 투자자문사 0.1개)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거래 금융기관(7.5개) 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한편 우리나라 부자들은 본인의 투자실력과 직감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 의견에 의존하기보다 나의 실력과 직감을 믿는다’는 물음에 44.7%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12.9%만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다시 말해 부동산, 세금 등의 전문상담이나 자산관리 조언•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투자결정의 순간에는 본인의 경험과 직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또 부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거래보다는 대면채널 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거래 보안에 대한 불신이 주된 요인으로 현재 비대면채널 비사용자의 57%는 향후에도 사용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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