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차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대해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현대차 3인방’의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5.68%(1만500원)오른 19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4.37%, 4.26% 상승 마감했다.
26일 실적이 발표 될 기아차, 현대모비스도 현대차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한 117만1804대를 기록했다. 이중 중국 판매량은 39.6%나 늘었고 이외 브라질 등 기타지역에서도 판매량이 5.2% 상승했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21조3670억5900만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그러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0.7% 감소한 1조8685억4200만원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조8780억원보다 0.5% 하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조878억400만원으로 14.9% 줄었다. 이는 엔화 가치 하락 및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번 실적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모습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엔저라는 악재 속에서도 이정도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상당한 성과”라며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갔던 상황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실적 역시 비슷한 양상일 것”이라며 “대북리스크도 소강 돼 투자심리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자동차 업계 실적이 예상보다 좋으면 엔화가치 하락 충격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이는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자체가 향상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측 이번 실적에 대해 “내수부진 및 특근 감소 등으로 부진한 면이 있었다”면서 “중국과 브라질 등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미국 유럽 중심의 글로벌 경기 상승하면 향후 실적은 더욱 개선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