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인생 2막 대중문화 스타… 손현주와 싸이

입력 2013-01-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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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연기" 조연의 주연화 돌풍… "웃음으로 세계정복" 12년 만에 전성기

2013년 계사년(癸巳年) 아침이 밝았다. 올 한해 주목할 대중문화 두 스타가 있다. 바로 손현주와 싸이다. 지난해 중견 연기자로는 이례적으로 주연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추적자’를 성공시켜 대중의 찬사를 받으며 확고하게 주연으로 자리 잡은 손현주와 전세계‘강남스타일’열풍을 일으켜 국내가수에서 국제가수로 비상한 싸이는 올 한해 누구보다 기대를 모으며 대중스타로서 제2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손현주, 중년 연기자로 조연에서 주연으로 화려한 비상

떨리고 있었다. 트로피를 든 그의 손이, 수상소감을 하는 그의 목소리가. “이 상(연기대상)을 박근형 선생님께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연기 잘하는 선배들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제대로 평가 받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대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1회 K-드라마 스타 어워즈’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한 손현주(48)다.

SBS‘추적자’전문가나 일반인이 모두 인정하는 명연기를 펼친 손현주의 연기대상 수상은 단순한 수상이 아닌 손현주 본인과 방송계에 많은 의미를 던져줬다. 시상식장에서 만난“저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박근형 선생님이 받아야하는데 죄송하네요”라고 겸손해했다.

손현주는 스타들이 출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자들조차 외면했던 ‘추적자’제작발표회에서“지금까지 월화수목을 젊은 배우(스타)들이 시간을 메꿨다면 이번에는 30~60대까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드라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거의 목숨 걸고 촬영에 임한다. 1,2회 정도만 봐주시기 바란다”고 간절하게 이야기 했다. 그 이유를 물었다. “오랫만에 중견 연기자들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잘되지 않으면 ‘추적자’같은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추적자’가 잘 돼야 연기 잘 하시는 선배 연기자들이 주인공을 하는 드라마가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온몸이 부서져라 연기에 임했습니다.”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가 1991년 KBS공채탤런트로 TV에 모습을 드러낸 손현주는 단역에서부터 조연, 주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48세의 연기 22년차 연기자다. 그는 동기인 이병헌 처럼 화려한 스타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첫사랑’‘장밋빛 인생’‘솔약국집 아들들’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최고의 연기자였다. 그리고 그의 연기의 내공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 것이 ‘추적자’였다. ‘추적자’가 끝난후 시청자와 전문가, 동료 연기자, 그리고 대중매체의 찬사가 쏟아졌다. “제가 작품을 잘 만난 것이지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추적자’가 좋은 평가를 받아 중견 연기자들이 인정받고 뛰어난 선배 연기자가 주연으로 나서는 드라마가 나올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추적자’로 주연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 새로운 연기 전환점을 맞은 손현주는 “저는 단역이나 조연, 주연 신경 쓰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요. 단막극이든 연속극이든 미니시리즈 등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선의 연기를 다하면 그만이지요”라고 말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과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연말을 보낸 손현주는 2013년에도 최선의 연기로 시청자와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다고 했다. 올해 또 다른 연기자로서의 도약이 기대되는 손현주는 “새해에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시청자와 관객은 연기자의 거짓과 진실을 모두 구별할수 있다. 생명력 없는 연기, 진정성없는 연기 다 알고 있다. 그래서 늘 내 자신에게 다짐한다. ‘목숨 걸고 연기하자’고. 진정성으로 다가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것이 새해의 연기자로서 꿈의 전부다”고 말했다.

▲싸이
◇싸이, 국내가수에서 국제가수로 화려한 비상

“싸이는 한류 아니 한국 대중음악사 더 나아가 한국 문화사에 가장 큰 문화적 사건의 주인공일겁니다.”지난해 7월15일 싸이가 6집 앨범을 발표하면서 유튜브에 ‘강남스타일’을 올려 전세계 신드롬이 일어난 뒤 쏟아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싸이 본인과 네티즌 말처럼 ‘강남스타일’열풍으로 싸이는 ‘국내가수’에서 해외 강제진출 한‘국제가수’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그 비상은 화려하다 못해 찬란하다.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 핫100 2위에 올랐고 영국UK차트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를 제치고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로 올라서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싸이의 위상뿐만 아니라 K-POP의 위상이 치솟았다. “꿈 속에서 살고 있는 듯 하다. 2012년은 이래저래 참 잊지 못할 해인 것 같다. 기분 너무 좋다. 어제도 행복했고 오늘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빌보드 1위를 못해서 아쉽긴 하다. 하지만 그걸 아쉬워할 날이 왔다는 것 자체가 정말 비현실인 것 같다. 아쉬워하게 된 지금 상황이 너무 행복하다”지난해 11월 30일 홍콩 컨벤션&익스히비션 센터에서 열린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싸이의 소회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열풍은 싸이의 신분을 전환시켰고 K-POP의 위상을 한단계 도약시켰다.‘강남스타일’인기가 치솟으면서 미국방송 출연 등 외국활동에 본격화 한 뒤 지난해 9월25일 잠시 귀국해 기자회견을 가진 싸이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좋아하는 감정은 웃음이니까 그렇지 않았나 싶다. 너무 심각하지 않아서 신선하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웃겨서 잘 된 게 아닌가 싶다”고 ‘강남스타일’열풍의 성공 요인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강남스타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싸이는 올해에는 해외활동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미국 음반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연초 미국 공연과 새로운 음반 발표를 시작으로 미국활동을 본격화해 ‘국제가수’로서 면모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활동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에서의 활동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싸이는 “중국 쪽에서 여러 가지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중국에서까지 좋은 반응을 얻을 줄은 몰랐다. 내가 가진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조만간 중화권 프로모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싸이는 향후 신곡에 대해“후속곡은 ‘강남스타일’을 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저 유지를 하고 싶다. 이렇게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는 것에 대해 보답하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 세계 시장 데뷔 앨범을 급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준비할 것이다”고 신중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강난스타일’로 국내가수에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국제가수로 찬란한 비상을 한 싸이가 2013년 올 한해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국내 팬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기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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