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경영권 회복 ’재등판’…그룹 계열 분리 가속화

입력 2012-05-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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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009년 7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2년만에 그룹 전체의 실질적인 오너십과 경영권을 회복하고, 재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박 회장이 금호산업에 이어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안이 채권단으로부터 사실상 승인됐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박 회장의 113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수출환어음(DA) 한도 1억달러 확대를 골자로 한 금호타이어 지원안을 이르면 이날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지원안은 총 18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박 회장과 그의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130억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상증자 가격은 할인 없이 현재 시가로 결정돼 박 회장은 유상증자 후 약 7%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채권단의 이 같은 지원방안이 확정될 경우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상증자 1800억원 가운데 남은 670억원은 박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투입된다.

따라서 박 회장은 문화재단 지분까지 합할 경우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호타이어 지분은 약 11%에 이르게 된다.

물론 유상증자 후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지분이 50%를 상회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채권단을 제외한 (개인)최대주주는 박 회장이 되는 셈이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2월 2200억원 규모의 금호산업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단일 최대주주(지분 14%)가 되기로 채권단과 합의한 바 있다.

아울러 금호산업이 그룹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2.1%)인 점을 감안할 때 박 회장은 그룹 전체의 실질적 오너로 복귀하는 준비작업은 이미 마쳤다고 볼 수 있다.

박 회장이 이처럼 경영권을 회복하고, 경영일선에 나서게 됨에 따라 앞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 분리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옛 금호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과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그룹(금호석유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피앤비화학 등)으로 분리되는 구조다.

따라서 박 회장의 금호산업 유상증자가 완료되고, 금호석화가 아시아나항공 지분(13.4%)을 매각할 경우 두 그룹은 법적으로 분리된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유상증자와 수출환어음 확대 결정이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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