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판세분석] ⑦대구·경북, 새누리 텃밭… 무소속이 변수

입력 2012-04-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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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단일화 여부 관건…새누리, 27곳 중 25곳 목표

27개 지역구를 보유한 TK(대구 12·경북 15)는 전국에서 새누리당 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거의 맞아 떨어질 정도여서 다른 당은 끼어들 자리가 없다. 하지만 지난 18대 총선부터는 이곳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16·17대 총선에서는 한 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새누리당이 싹쓸이했으나, 18대 들어서는 친박연대와 무소속 후보들이 무려 10명이나 당선됐다. 새누리당의 당선율은 60%선에 그쳤다.

유권자들의 보수적 성향은 여전했지만 ‘인물’도 중시하는 풍토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당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직후 친박(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이들이 ‘박근혜’라는 이름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고향을 품고 있는 TK의 지역민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특히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 후보 중 상당수가 지역조직이 탄탄하고 인지도가 높아‘인물론’ 측면에서도 결코 새누리당 후보에 뒤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4·11 총선에선 무소속 후보들의 구심점이 없다는 게 최대 약점이다.

18대 총선에선 ‘박근혜’라는 구심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박 위원장이 직접 새누리당을 지휘하고 있는 만큼 무소속의 파괴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은 개인기에 올인 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무소속 후보들이 저력을 과시하며 새누리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어서다.

무소속 단일화를 추진 중인 대구 북갑(이명규·양영모)과 경북 경주(김석기·정종복), 경북 포항남·울릉(박명재·정장식), 경북 영천(김경원·최기문) 등에선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하거나 당선권에 임박한다. 이들이 후보단일화를 이뤄내면 판세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대구 중·남구도 새누리 김희국 후보와 무소속 박영준·이재용 후보가 3파전 구도를 만들었고, 경북 고령·성주·칠곡에선 새누리당 이완영 후보와 무소속 석호익 후보가 경합 중이다. 경북 상주에서 새누리당 김종태, 민주통합당 김영태, 무소속 성윤환 후보 간 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한편 새누리당은 TK에서 25석 이상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소 22곳 이상은 승리를 자신하지만 25석은 가져와야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지역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막판 부동층의 표심과 중앙당 차원의 지원유세 여부가 승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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