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외상술 꿀꺽한 간 큰 '주태백'

입력 2011-12-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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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1억원이 넘는 술을 마시고 외상값을 갚지 않은 간 큰 '주태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1억원이 넘는 외상술을 마시고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이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강남구 역삼동의 한 룸살롱에서 57차례에 걸쳐 술값, 종업원 팁, 대리운전비 등 1억3000여만원을 떼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부동산 개발 관련 컨설팅 업자인 이씨는 10년 전 사업을 막 시작했을 때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당시 30세였던 여종업원 임모씨를 만났다.

이씨는 재력가 부모 덕에 한달 만에 이 가게에서 1억원을 쓸만큼 손이 컸다.

하지만 사업이 어려워진 이씨는 유흥업소 발길을 끊었고 10년 만인 지난해 말 친구와 함께 간 룸살롱에서 임씨를 다시 만났다.

이씨는 자신의 신세를 숨기고 "내가 누군지 알지 않느냐, 일시적으로 자금 사정이 안 좋은데 이자까지 붙여서 갚아주겠으니 외상을 해달라"고 요구해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이씨와 한 번에 200만~300만원씩 외상 거래를 했지만 지난 7월 이씨가 잠적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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