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 경영권 포기한 삼성물산에 랜드마크 짓게한 이유는

입력 2011-09-26 12:53 수정 2011-09-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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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 빌딩의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낙점한 것은 초고층 기술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지난해 용산역세권개발 경영권마저 포기한 삼성물산을 다시 선택한 것도 미래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최고급 타워로 올리겠다는 코레일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레일이 이끄는 드림허브PFV(시행사)는 이번 공모에서 건설사 시공능력을 평가하면서 ‘토목’을 배제하고 ‘건축’만 평가 했다.

단순 토목작업이 아닌, 고난이도의 특수기술을 요하는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을 건설할 수 있는 능력만 평가한 것이다.

이는 시공능력평가액 1위인 현대건설을 업계 2위인 삼성물산이 뛰어넘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162층), 타이페이 101타워(101층),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타워(92층) 등 세계 1.2.5위 고층 건축물을 시공한 바 있다. 초고층 경험치에서 현대건설을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컨소시엄 구성을 자체를 차단한 것도 삼성물산에 유리했다는 평가다. 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총점만 깎여 경쟁력을 잃어 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물산의 경우 단독 입찰이 가능해지면서 결과적으로 1조4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시공비를 독식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을 위한 맞춤형 공모라는 의혹을 여전히 제기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국내 유력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를 포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 라는 것.

심지어 업계에선 코레일과 삼성물산이 사전교감을 나눈 것 아니냐는 의심을 눈초리 마저 보내고 있다. 사전교감이 아니면 이런 삼성물산에 유리한 맞춤형 공모조건이 나올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드림허브에 지분을 보유(삼성물산·에버랜드 제외)한 15개 건설투자자(CI)들은 자체적으로 연판장을 돌려 용산역세권개발측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대로 시공권을 배분해 주지 않고, 삼성물산에 시공권을 몰아 준 것은 사전계약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코레일 등 드림허브측은 억지 주장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지분대로 시공권을 준다는 약속은 CI들끼리 자체적으로 합의한 내용으로 코레일이나 드림허브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용산역세권개발 고위 관계자는 “맞춤형 공모조건을 사실과 전혀 다르다.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공모조건이었을 뿐”이라며 “CI들로부터 연판장 비슷한 문건을 받은 적이 있으나, 이는 CI들끼리 협약이지 드림허브와 관련이 없는 것이다. 특히 시공권을 지분대로 나눠준다고 약속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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