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쇼크 재점화...30개월 최고치

입력 2011-04-01 10:10 수정 2011-04-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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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사태 장기화 우려...리비아 붕괴 멀었다는 주장도

국제유가가 30개월래 최고로 치솟으며 오일쇼크 위기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서방 연합군의 공습에도 리비아 정부군이 반군 점령지를 재탈환하면서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2.45달러(2.4%) 상승한 배럴당 10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26일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의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2.23달러(1.9%) 오른 배럴당 117.36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 추이.

이날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의 공세에 밀려 퇴각하는 등 리비아 사태가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원유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인근까지 진격했던 반군은 정부군의 중화기 공격에 밀려 소도시 빈 자와드를 내준 데 이어 주요 정유도시 라스 라누프까지 빼앗기며 브레가 쪽으로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의 붕괴는 아직 멀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의회 청문회에 출석 “리비아에 대한 서방 연합군의 공습이 카다피 측의 전투력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지만 카다피의 군사력이 한계상황까지 이르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멀린 의장은 “연합군이 카다피의 군사력을 20~25% 정도 약화시켰다”면서도 “군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정도로 카다피의 정부군이 붕괴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카다피 정부군의 숫자가 여전히 반군을 10대1 수준으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이 리비아 반군에 대한 지원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 장관은 “리비아 반군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이들을 훈련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미국외 다른 국가들이 제공해야 할 지원업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리비아 군사개입에서 제한적 역할만을 강조해온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다피 측근의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다.

리비아 전·현직 외무장관에 이어 국회의장 등 카다피의 최측근들이 대거 리비아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카다피의 측근 다수가 튀니지로 떠났다고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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