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건물이나 도로 등 지형지물에 고유식별번호가 생긴다.
국토해양부는 건물, 도로 등 시설물에 국가 표준ID를 부여하는 '공간정보참조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공간정보참조체계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고유식별번호(UFID)를 전 국토의 건물, 도로 등 각종 시설물에 부여하고 관리하는 체계다.
지금까지는 각 관리기관마다 공간정보에 임의로 번호를 부여해 사용하다보니 다른 기관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고 관리도 쉽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전 국토에 국가표준 ID를 부여해 상호 활용성을 높이기로 하고, 우선 2009년에 3차원(3D) 공간정보가 구축된 서울 강남ㆍ서초와 춘천, 수원, 안양 일대의 건물 60만동과 수원시의 도로ㆍ도로시설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범사업은 지난 25일에 시작돼 오는 11월말에 완료되며 총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28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본사업에 돌입, 2014년까지 전 국토에 대한 공간정보참조체계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