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證, 구조조정 내홍

입력 2011-03-14 15:14 수정 2011-03-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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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희망퇴직" ... 노조 "강제퇴직" 주장

메리츠종금증권이 때아닌 구조조정 '칼바람'으로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메리츠증권 측은 생존과 발전을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는 과정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해당 직원들에게 사직을 권유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사실상 ‘강제퇴직’이라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

14일 노조 측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0일 지점장을 통해 해당 직원들에게 사직을 권유했으며 만일 응하지 않으면 본사 신설부서로 가게 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만일 신설부서로 가게될 경우 희망퇴직금은 받을수 없다는 언급도 덧붙였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재교육팀'을 신설했다.

또한 각 직원들에게 제시한 기준과 조건도 다르다는 주장이다.

반면 회사측은 14일 5시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은 18개월~26개월 간의 명예퇴직금이 지급되며 전문투자상담역으로 재취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유의지에 의한 권고사항일 뿐이라며 강제퇴직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사내메일이나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 신청 공고문을 올린 것이 아니라 각 지점의 지점장과 팀장을 통해 공지했다고 밝혀 겉모습만 희망퇴직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권조 메리츠종금증권 노조위원장은 "이번 구조조정 규모가 본사 20여명, 지점 20여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파악된 인원은 지점만 23~26명으로 향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측에서는 이미 오는 31일 재계약을 앞둔 연봉계약직 직원 30~40여명의 계약을 해지한 바 있어 이번 구조조정의 규모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회사가 한달 전부터 노무사를 고용해 법률자문을 받는 등 치밀하게 구조조정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노조 측과의 교섭을 거부하고 있으며 노조 측은 14일 저녁 6시 본사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있어 갈등이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은 오는 4월 1일자로 지주사전환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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