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등기이사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키로 했다. 또 연임시 임기를 1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채택한다.
하나금융은 1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모범 규준'을 제정한다.
하나금융은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 금융회사들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참조해 모범규준을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최소 1년 이상 회장 직무를 더 수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의 올해 나이는 68세(1943년생)로 70세 연령 제한을 둘 경우 최대 2년간 회장직을 더 유지할 수 있다.
김 회장은 1997년 2월 하나은행장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4년간(행장 3연임, 회장 2연임) 하나금융 CEO를 맡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회사채 발행(1조5000억원)과 자회사 현금배당(2조2000억원)을 통해 3조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총 5조1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