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新라이벌 시대 열렸다

입력 2010-10-06 11:13 수정 2010-10-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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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 SK VS LG, 정유화학 현대 VS GS

국내 대표 그룹들이 기존 주력사업에서 벗어나 신수종 사업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과 LG그룹은 2차 전지와 태양전지 등의 사업군에서 새로운 라이벌로 떠올랐다. 또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은 정유화학 분야에서 새로운 맞수가 됐다.

전기차용 2차 전지, 태양전지 등의 사업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SK그룹과 LG그룹은 각각 그룹 핵심 계열사를 통해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용 2차 전지 분야에서는 LG화학이 한발 앞선 가운데 SK에너지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LG화학은 최근 유럽 메이저 자동차 업체인 르노의 초대형 ‘순수 전기차 프로젝트’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2011년부터 본격 양산될 르노의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를 장기 대량 공급하게 된다. LG화학은 볼보에 이어 프랑스 1위 업체이자 유럽 3위인 르노도 고객사로 확보함으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한 발 앞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에서도 복수의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더욱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유화학 사업이 중심인 SK에너지도 2차 전지 분리막, 전기차용 배터리 등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SK에너지(존속법인), SK에너지석유(신설법인), SK에너지화학(신설법인) 3개 회사로 물적 분할 하면서 SK에너지가 자원개발 및 2차 전지 사업 등에 주력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충남 서산시 서산산업단지에 23만1000㎡(약 7만 평) 규모의 전기차용 2차 전지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2012년 완공 되면 연간 하이브리드 자동차 50만 대(500㎿h)에 공급할 수 있는 2차 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SK에너지 구자영 사장은 “이번 공장 건립은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2차 전지의 핵심소재인 리튬 이온 전지 분리막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청주의 3개 라인에서 생산 중이다. 충북 증평의 4∼7호 라인이 2012년 완공되면 연 생산량이 현재의 3배인 1억7800만㎡로 늘어난다.

GS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정유화학 분야에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조선·중공업 분야가 핵심사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8월 현대오일뱅크를 그룹 산하에 편입키며 GS칼텍스와 정유화학업종에서 본격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SK에너지, GS칼텍스, S-오일에 이어 업계 꼴찌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한 만큼 내부적으로 힘을 받으며 정유업계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몰고 올 수 있을 지 관심이 높다.

또 GS그룹이 지난해 5월 GS글로벌을 인수한 데 이어 12월 현대중공업이 현대종합상사를 인수함으로써 상사 분야에서도 경쟁구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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