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이 찍고 TKG가 키운다…에이프릴바이오, ADC·RNA 신사업 시동

입력 2026-06-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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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6-2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TKG그룹‧IMM으로부터 약 3500억 조달
각각 안정적 자본과 성장전략 수립 지원
확보 현금으로 R&D‧기술이전에 활용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TKG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그룹(IMM인베스트먼트‧IMM자산운용)이 에이프릴바이오의 새 주인으로 올라섰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차세대 바이오 플랫폼 확보와 신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에이프릴바이오 역시 대규모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해 기존 자가면역질환 중심 사업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리보핵산(RNA) 치료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총 346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IMM자산운용과 IMM스케일업바이오제1호유한회사가 1918억원 규모의 보통주 및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고 TKG휴켐스와 IMM스타트업벤처펀드2호가 1550억원 규모의 의결권부 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구조다.

납입이 완료되면 IMM인베스트먼트그룹이 에이프릴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다만 IMM인베스트먼트그룹이 이번 거래로 취득하는 지분에 대해 TKG그룹이 콜옵션을 보유하며 향후 5년간 순차적으로 TKG그룹에 이전된다. 차상훈 대표는 회사의 R&D와 기술 전략을 책임지는 기술 경영을 유지하며 플랫폼 기술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국내 대표 바이오 전문 투자사인 IMM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에이프릴바이오의 현재 실적보다 플랫폼의 성장성과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에이프릴바이오는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약 80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주요 임상 결과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되는 만큼 당장의 자금 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IMM은 성장전략 수립과 글로벌 사업개발(BD), 기술이전 등을 직접 지원하는 운영형 파트너로 참여한다.

TKG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바이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그룹의 장기 자본과 경영 인프라를 바탕으로 에이프릴바이오의 성장을 지원하고 인수 주체인 TKG휴켐스는 정밀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핵심은 혈청알부민 결합 기술인 SAFA 플랫폼이다. SAFA는 약물의 체내 반감기를 늘려 투약 횟수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21년 덴마크 룬드벡(APB-A1), 2024년 미국 에보뮨(APB-R3)과 총 1조2000억원에 후보물질을 이전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기존 SAFA 플랫폼을 발전시킨 차세대 플랫폼 ‘REMAP’에 집중하고 있다. REMAP은 단일 타깃 중심이었던 기존 SAFA와 달리 두 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다중타깃 치료제 플랫폼이다. 높은 생체 안정성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복합 질환을 겨냥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분야가 ADC다. 회사가 개발 중인 REMAP ADC는 HER2와 PD-L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기반 항암제다. HER2를 통한 약물 전달 효율과 PD-L1을 활용한 면역 조절 기능을 결합해 기존 치료제의 내성과 종양 이질성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또 큐리진과 손잡고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와 이중표적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SAFA와 REMAP 플랫폼에 큐리진의 siRNA 기술을 결합해 RNA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에이프릴바이오의 사업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회사는 이번 투자로 기존 자금 포함 약 437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대규모 자금과 바이오 전문 투자자의 지원을 바탕으로 ADC와 RNA 치료제 등 차세대 분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회사는 REMAP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대하고 SAFA 기술과 접목해 신규 후보물질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라며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자체 연구개발뿐 아니라 외부 기술 도입을 병행해 사업 외형과 성장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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