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다음은 미국이다”

입력 2010-08-18 08: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WB “10년안에 미국 추월”..낮은 개인소득ㆍ빈부격차 불안요소

중국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일본을 앞지른데 이어 10년안에 미국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WB) 등 전문가들은 중국이 빠른 경제발전으로 GDP에서 미국을 추월하는데 10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는 소식은 중국이 경제 및 정치와 군사적으로 기존 질서를 바꿀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상은행의 루정웨이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서구권 국가들이 재정위기에 시달리면서 세계는 중국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과 5년만에 중국은 빠른 속도로 영국, 프랑스 및 독일을 추월한 끝에 30년 동안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지켰던 일본마저 끌어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본의 회계1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연율 0.4%에 불과해 전분기의 4.4%에서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

세계은행은 지난 6월 중국이 오는 2020년 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미국의 지난해 GDP는 14조2600억달러(약 1경6948조원)으로 중국의 3배에 달했다.

중국 국영 에너지업체들은 주요 자원 투자자로 부상하며 남미에서 아프리카 및 이라크에 이르는 전 세계 자원을 휩쓸고 있다.

중국의 부상에 따라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서 개발도상국의 발언권도 점차 커지고 있다.

소득이 늘면서 중국인의 소비가 증가해 미국 자동차업체부터 프랑스 패션업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인을 겨냥한 제품을 만들고 있고 수 많은 중국 유학생과 관광객이 서구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3600달러에 불과해 미국의 4만2240달러와 일본의 3만7800달러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중국 정부는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미 세계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의 원자재 및 공산품 수입이 늘면서 호주와 한국 및 아프리카의 경제가 큰 혜택을 입었다.

중국은 전 세계 철광석의 절반 이상을 소비하고 철강제품 및 알루미늄과 석탄은 전 세계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했고 독일을 추월해 세계 최대 수출국이 됐다.

CLSA 아시아퍼시픽 마켓의 아마르 길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소비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지도자들 및 전문가들은 GDP보다 개인소득을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개인소득은 124위로 가난한 국가들인 튀니지와 앙골라 및 엘살바도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미국은 17위고 일본은 32위를 기록했다.

장빈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이 국가의 자긍심을 높이지는 않는다”면서 “스위스와 같은 작은 나라들의 삶의 질이 더욱 좋기 때문에 인당 GDP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경제규모에서 중국에 뒤졌지만 국민들은 스위스와 같은 삶의 질을 누리고 있다”며 “세계 최고 레스토랑 가이드인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점을 받은 레스토랑도 도쿄가 파리보다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문가들은 소수의 엘리트 계급과 가난한 다수 사이의 빈부격차가 벌어져 사회적으로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루정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대도시는 세계의 다른 대도시와 비슷하지만 사회복지는 미국과 유럽 및 일본 수준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멀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76,000
    • +0.7%
    • 이더리움
    • 5,320,000
    • +1.29%
    • 비트코인 캐시
    • 644,000
    • +1.42%
    • 리플
    • 728
    • +0.83%
    • 솔라나
    • 233,600
    • +0.95%
    • 에이다
    • 628
    • +0.32%
    • 이오스
    • 1,136
    • +0.98%
    • 트론
    • 156
    • -0.64%
    • 스텔라루멘
    • 150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50
    • -0.18%
    • 체인링크
    • 25,980
    • +5.05%
    • 샌드박스
    • 608
    • +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