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국가대표 은퇴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손흥민은 은퇴를 선언한 적이 없다"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대표팀 은퇴설과 관련해 "손흥민이 '내가 은퇴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왜 자꾸 은퇴 이야기가 나오느냐. 때가 되면 내가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가 직접 입장을 밝힐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다"며 성급한 은퇴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향후 대표팀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예로 들며 "메시는 뛰어난 자기 관리도 하지만 현재 나이에 맞는 전술적 지원을 받고 있다"며 "주변 선수들이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손흥민 역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대표팀 선수들이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진단도 내놨다. 박 해설위원은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무대 중 하나"라며 "결과와 경기 내용 모두 아쉬웠던 만큼 지금은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아시안컵까지 계속 지휘하겠다고 했다면 더 큰 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현재의 여론을 고려하면 스스로 물러난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또 "2014 브라질 월드컵과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가 잊고 싶은 월드컵으로 남게 됐다"며 "두 대회 모두 홍명보 감독이 지휘했다는 점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해설위원은 이번 실패를 단순히 감독 개인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벤투,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체제를 거치면서 대표팀의 전술적 철학이 일관되지 못했다며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장기적인 청사진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서는 "당장 임시 감독은 국내 지도자가 맡을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국내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에는 부담이 상당하다"며 "대표팀을 새롭게 정비할 수 있는 외국인 지도자 선임도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