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생활비 급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폭동과 약탈로 번지면서 정부가 야간 통행금지령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 국채와 주식이 동반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에도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 주말 발생한 대규모 시위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치안 강화와 피해 기업 지원 방침을 밝혔다.
프랑스 당국은 이날 남부 마르세유에서 시위를 금지하고 북부 릴 등 일부 도시에는 오후 8시부터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수도 파리에서도 일부 지역에 오후 11시부터 통행금지령이 도입됐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이는 명백한 범죄이자 약탈 행위로, 더 이상 지속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극좌 세력이 의도적으로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위 여파는 금융시장으로 번졌다. 이날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와 독일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 차이인 스프레드는 장중 최대 7bp(1bp=0.01%포인트) 확대되며 145bp에 달했다. 프랑스 대표 주가지수인 CAC40지수는 1.1%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600지수의 하락률인 0.8%보다 낙폭이 컸다. 유로화 가치도 장중 한때 0.5% 떨어졌다.
지난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5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당초 학교와 병원의 열악한 환경, 생활비 상승 등에 항의하는 평화적 집회로 시작됐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상점과 공공시설을 공격하고 약탈에 나서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7일 하루 동안 체포된 사람은 2397명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