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갤럭시 공급정보 미리 알고 가족에 전달…엠씨넥스 부사장 재판행

입력 2026-10-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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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공급정보·사상 최대 매출 전망 이용 혐의
아내·처형과 공모…검찰, 부당이득 2억8440만원 산정

▲엠씨넥스 CI (사진=엠씨넥스 홈페이지)
▲엠씨넥스 CI (사진=엠씨넥스 홈페이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엠씨넥스의 창립멤버이자 현직 부사장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회사 설립 때부터 사업에 참여해 온 핵심 경영진이 삼성전자 납품 확대와 실적 전망 등을 가족에게 미리 알려주고 주식을 사들이도록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19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공받은 공소장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현 서울중앙지방공소청)은 8월 21일 서보홍 엠씨넥스 부사장과 가족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서 부사장 등에 대한 첫 공판은 내달 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현 공소청)은 이들이 두 차례에 걸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엠씨넥스 주식을 매입하고 약 2억844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엠씨넥스는 삼성전자와 오랜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엠씨넥스의 주요 매출처 중 하나다. 엠씨넥스는 2023년 삼성전자로부터 혁신우수협력사 최우수상을, 2024년에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상반기 혁신제안상을 받았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LG전자 등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엠씨넥스의 창립멤버로, 회사의 성장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2004년 회사 설립 당시 자본금을 투자했고,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약 13년간 중국법인장을 맡아 현지 사업을 총괄했다. 현재도 엠씨넥스 계열사인 엠씨넥스상해전자무역유한공사의 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 당시 엠씨넥스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생체인식용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와 중국 자동차 업체에 대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납품 계획도 추진되고 있었다.

중국법인장이었던 서 부사장은 이 같은 사업 정보를 미리 파악했고, 검찰은 그가 이를 주식거래에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판단했다. 서 부사장이 정보를 전달한 상대는 아내와 처형이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서 부사장의 아내는 2016년 8월 처형에게 주식 매수자금 3억원을 송금했고, 처형은 이를 이용해 다른 사람 2명의 명의로 엠씨넥스 주식 1만2385주를 매입했다.

이듬해인 2017년 12월 서 부사장은 엠씨넥스의 연간 매출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관련 실적이 곧 공시된다는 정보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서 부사장이 이번에도 정보를 아내와 처형에게 전달하고 주식 매입을 공모했다고 봤다. 아내는 처형에게 1억원을 송금했고, 처형은 엠씨넥스 주식 5177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검찰이 두 차례 거래를 통해 취득한 것으로 산정한 부당이득은 총 2억8440만6777원이다.

미공개 정보는 가족을 넘어 또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 부사장의 처형은 2016년 전달받은 정보를 당시 사실혼 관계였던 남성에게 알려줬고, 그 역시 지인 명의로 엠씨넥스 주식 2596주를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현재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향후 사법절차를 통해 판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부사장 측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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