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보수에 필요한 건 싸움 아닌 승리”…“김승원 밀어붙이면 이재명 정권 끝난다”

입력 2026-09-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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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에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기자”…부산에선 전재수와 지역 현안 협력

▲한동훈 의원이 부산광역시 시의회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영인기자 @hihiro)
▲한동훈 의원이 부산광역시 시의회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영인기자 @hihiro)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정조준하며 이재명 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싸우는 것보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여투쟁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에서는 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과 손을 잡고 북구갑과 서부산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앙정치에서는 정권을 상대로 싸우되, 지역 현안에서는 정파를 넘어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14일 부산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승원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특히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 “처음부터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끼워팔기 혹은 희생타용 후보였다”며 “김승원을 살리기 위해 용혜인을 죽이는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이른바 ‘김생이사’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며 “김승원이 이기면 이재명이 죽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한 의원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임상시험 승인 과정의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다.

그는 “독약과도 같은 것을 93명의 사람이 먹었고, 사기를 치는 사람에게 브로커로 조력을 주었다”며 “이런 사람이 어떻게 법무부 장관이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의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한 의원이 제기한 주장인 만큼 실제 임상시험 자료 누락 여부와 식약처 접촉 과정, 청탁의 성격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한 의원의 공세는 김 후보자 개인의 자격 문제를 넘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박으로 이어졌다.

그는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김승원을 살리려다 이재명 정권이 죽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취지로 경고했다.

국민의힘 당권파를 향한 메시지도 분명했다.

‘당권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 의원은 “언제나 함께 싸워왔다”며 “많은 합리적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근본적으로 국민을 위한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수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 싸우면 이길 수 있다”며 “이기는 것은 보수 정치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한 의원이 강조한 ‘이기는 정치’는 중앙정치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이날 부산 북구갑 지역 현안을 놓고 전재수 부산시장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구포·덕천·만덕 발전을 위해 전재수 시장과 의기투합했다”며 “오늘 부산시와 협의한 내용은 경부선 철도 사업 등 현안을 놓고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시장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러면서 “전재수 부산시장과 여러 가지로 정치적 생각은 다르지만 해당 지역을 발전시킬 마음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북갑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했다.

특히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재수 시장이 주연이 되고 내가 조연이 되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정치적 공과보다 지역 발전이라는 결과를 우선하겠다는 의미다.

한 의원은 구포·덕천·만덕 발전을 단순히 예산의 ‘가성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구포덕천만덕은 단지 예산의 가성비만 생각해서는 돈이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부산과 서부산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를 향해 다시 한번 메시지를 냈다.

“함께 싸우자. 함께 이기자. 국민을 위해서 싸워야 할 때다. 이겨야 할 때다. 이길 수 있다.”

이날 한 의원의 발언은 중앙정치와 지역정치를 분리해 접근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읽힌다.

중앙에서는 김승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고리로 이재명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대여투쟁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부산에서는 민주당 소속 전재수 시장과 손을 잡았다. 정파와 정치적 견해가 다르더라도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한 의원이 강조한 것은 ‘싸움’ 자체가 아니라 ‘결과’다.

보수를 위해 싸우되 싸움의 승패에만 매몰되지 않고, 지역에서는 상대 진영 정치인과도 손잡아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메시지다.

특히 “전재수 시장이 주연이 되고 내가 조연이 되어도 상관없다”는 발언은 이날 한 의원의 정치관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앙정치에서는 ‘이기는 보수’를, 지역에서는 ‘성과를 만드는 협력’을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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