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이형일 등 줄줄이 검증대…국회, 내주 ‘청문회 슈퍼위크’

입력 2026-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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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증인 채택 놓고 여야 신경전
용혜인 일정 미정…부적합 여론 61%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연합뉴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2차 개각에 따른 장관 후보자들이 다음 주 줄줄이 국회 검증대에 오른다. 경제·법무·국방·부동산 등 주요 부처 수장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한 주에 몰린 가운데,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공방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15일에는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각각 열린다. 16일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 선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15일에는 경제·법무 수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동시에 이뤄진다. 이형일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대미 투자 협상과 미래대응기금, 부동산 세제 등 정부 경제정책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대미 투자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투자 방식과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둘러싼 질의도 예상된다.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 제넨셀의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2021년 브로커를 통해 제넨셀 측의 청탁을 받고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증인 채택을 놓고도 여야가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관련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며 증인 44명과 참고인 4명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이 장기간 수사한 끝에 기소하지 않은 사건을 다시 문제 삼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핵심 관계자 없이 청문회를 열 경우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6일 홍지선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주택 공급과 집값 안정, 공공임대·전월세 대책 등 정부 부동산 정책 전반이 검증대에 오른다. 같은 날 강신철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군 지휘체계와 국방개혁 등 안보 현안을 둘러싼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용혜인 후보자는 2차 개각에 포함된 6명의 장관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청문회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18일 개최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21~22일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청문회 날짜와 증인·참고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일정 협상도 길어지고 있다. 10일에는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을 위해 예정됐던 성평등가족위 전체회의도 취소됐다.

증인 명단을 놓고도 양측의 입장이 크게 엇갈린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기본소득당 관계자와 이른바 ‘언더조직’ 의혹 관련자 등 28명을 증인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전 정부 인사를 포함해 7명가량을 증인·참고인으로 요구하고 있다.

용 후보자 본인을 둘러싸고는 장관 임명 이후 국회의원직 유지 문제와 배우자 특혜, 기본소득당 운영 및 국고보조금 사용, 과거 비공개 정파 활동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용 후보자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장관과 국회의원 겸직은 법적으로 허용돼 있다며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도 대부분 부인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두 후보자에 대한 여론도 부담이다. 한국갤럽이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 용 후보자 지명은 부적합 61%, 적합 13%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는 부적합 43%, 적합 22%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용 후보자는 부적합 51%로 적합(26%)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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