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금리와 엔화의 역습⋯日 닛케이 1.7%↓

입력 2026-09-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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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호조에도 亞증시 약세
엔화 강세에 日 수출주 직격탄
中 수출 25% 급증이 버팀목
美 물가 앞두고 亞 증시 경계

▲8일 닛케이225 지수 변동 추이. (출처 마켓워치)
▲8일 닛케이225 지수 변동 추이. (출처 마켓워치)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금리와 환율에 큰 영향을 받아 대체로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하면서 뉴욕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일본의 엔화 강세, 중국의 예상 밖 수출 호조, 중동발 국제유가 상승이 시장을 갈랐다.

특히 일본에서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급부상하면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2엔대까지 치솟았다.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닛케이225(닛케이)지수는 1.7% 급락했다.

반대로 중국에서는 강력한 수출 지표가 증시 하단을 받쳤다. 중국의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25.0% 증가해 7월의 23.9%를 웃돌았다. 수출액은 4014억4000만 달러에 달했고 무역흑자는 1190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ㆍ첨단기술 제품과 전기차 등의 해외 수요가 수출을 견인했다. 중국 내수와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이 사실상 경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중국 수출 호조가 아시아 증시 전체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0.51포인트(1.70%) 내린 6만5269.33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5.47포인트(1.83%) 내린 4050.3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ㆍ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16.29포인트(0.36%) 하락 마감해 종가는 4558.74로 장을 마쳤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7.85포인트(0.20%) 상승 마감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종가는 3940.55였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49포인트(0.47%) 내린 4만7105.78에 장을 마쳤다. 우리시간 오후 4시 35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0.30% 하락세다.

이날 아시아 증시 약세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회의를 앞두고 금리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여기에 중동 정세 악화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8달러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도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은 해외 자금 흐름에 민감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대만에서도 최근 급등했던 AI 서버·전자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결국 이날 아시아 증시의 키워드는 ‘금리와 환율의 역습’이었다. 중국의 수출 호조와 AI 수요라는 경기 호재가 존재했으나 엔화 강세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 중동발 유가 상승이라는 변수 등이 위험자산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무엇보다 일본과 홍콩에서는 금리ㆍ환율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번 주 미국 물가와 다음 주 미ㆍ일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는 당분간 국가별 펀더멘털보다 환율과 글로벌 금리 움직임에 좌우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코스피도 이날 0.58%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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