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천에서 도축한 돼지를 경남 창녕의 공판장으로 옮기지 않고 영상과 품질 정보로 거래하는 온라인경매가 처음 이뤄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4일 영천 삼세도축장과 창녕축산물공판장 간 돼지 원격지 온라인경매를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돼지 40두 규모로 진행됐다.
경매는 삼세도축장에서 도축·촬영한 돼지를 온라인경매 플랫폼을 통해 창녕축산물공판장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중도매인들은 돼지 실물 영상과 등급판정 정보를 확인한 뒤 원격으로 응찰해 지육을 낙찰받았다.
축산물 온라인경매는 출하 도축장에서 촬영한 영상과 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원격 도매시장에 축산물을 상장하고 경매하는 방식이다. 축평원은 이번 거래가 도축장과 도매시장 간 실물 이동 없이 영상과 품질 정보만으로 거래하는 유통 모델의 첫 적용 사례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농가가 경매 기능을 갖춘 도매시장으로 가축을 운송해 도축과 경매를 진행해야 했다. 축평원은 원격지 온라인경매가 불필요한 물류 이동과 운송비용을 줄이고, 가축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육질 저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평원은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스템을 개선해 상장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 부분육 온라인경매 등 새로운 거래 모델도 발굴해 축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거래 방식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박수진 원장은 “이번 돼지 원격지 온라인경매는 축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물류 부담을 덜고 유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현장에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