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호캉스도 취향 따라…호텔 업계, ‘계절 경험’으로 승부

입력 2026-09-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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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미식·키즈·레저까지…호텔마다 가을 즐기는 방식 차별화
유명 셰프 협업부터 야외 다이닝까지 미식 경쟁도 한층 세분화
도심 휴식·지역 관광도 숙박과 연결…공간·입지 강점 적극 활용

▲송지호 바다하늘길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송지호 바다하늘길 전경 (소노인터내셔널)

호텔·리조트업계가 가을 여행객을 겨냥해 ‘계절 경험’ 차별화에 나섰다. 제철 미식부터 야외 활동과 키즈 콘텐츠, 도심 휴식, 지역 관광 연계까지 상품의 방향도 다양해졌다. 일률적인 혜택 경쟁보다 각 호텔이 가진 식음 경쟁력과 시설, 입지를 활용해 고객의 체류 목적을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7일 호텔·리조트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계에서는 객실 자체보다 투숙객이 호텔 안팎에서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강조하는 흐름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다양한 시설을 활용해 체류 경험을 넓히고 있는 것. 인스파이어는 ‘폴 앤 모어(Fall & More)’​를 통해 미식과 쇼핑, 물놀이 등을 숙박과 연결하고 야외 활동과 어린이 체험도 마련했다. 한 공간에서 식사와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의 강점을 가을 여행 수요와 접목했다.

가족 호캉스는 어린이의 체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추석 연휴를 겨냥한 ‘키즈 포 올 시즌스(Kids For All Seasons)’​에 영어 수업과 쿠킹 클래스, 전용 키즈 라운지 등을 담았다. 부모의 휴식과 자녀의 놀이·교육을 한 숙박 안에서 각각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을 미식 경쟁의 공통분모는 제철 식재료지만 활용법은 다르다. 워커힐은 ‘폴 인 워커힐(Fall in Walkerhill)’​을 통해 자연송이와 능이버섯, 꽃게 등을 여러 레스토랑에서 선보이고 한강과 야외 공간을 다이닝에 접목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자연송이와 해산물, 한우, 가을 과일 등을 가이세키와 스테이크, 애프터눈 티 등 서로 다른 장르로 풀어내며 호텔 내부의 다이닝 경쟁력을 부각했다.

▲아트파라디소 새라새 가을 한식 파인다이닝 코스 (파라다이스시티)
▲아트파라디소 새라새 가을 한식 파인다이닝 코스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시티는 셰프 협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아트파라디소’​의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새라새(SERASÉ)’​는 미쉐린 3스타 ‘밍글스’ 강민구 셰프와 개발한 가을 메뉴를 선보인다. 전복과 갈치, 능이, 먹버섯, 은행, 밤 등 계절 식재료에 전통 장(醬)류와 현대적인 조리법을 접목해 한식 파인다이닝으로 풀어냈다. 호텔가의 제철 미식 경쟁이 식재료를 넘어 공간과 장르, 셰프 협업으로 세분화되는 양상이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도심에서의 휴식에 집중한다. ‘어텀 브렉퍼스트 1+1 스페셜(Autumn Breakfast 1+1 Special)’​을 통해 조식과 수영장, 라운지를 활용해 호텔에서 보내는 여유에 무게를 뒀다. 소노인터내셔널의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는 강원 고성에 개장한 ‘송지호 바다하늘길’​과 가까운 입지를 연박 휴양과 연결했다. 도심 호텔이 내부 경험을 강화한다면 지역 리조트는 주변 관광 자원까지 숙박 경험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올가을 호텔가의 경쟁은 각자가 가진 자산을 계절과 어떻게 연결하느냐로 압축된다. 복합리조트는 내부 콘텐츠를 활용하고 도심 특급호텔은 제철 미식과 키즈, 휴식 등 목적별 수요를 파고든다. 지역 리조트는 자연과 관광 인프라를 숙박과 연결한다. 가을 호캉스가 미식형·가족형·레저형·휴식형·관광 연계형으로 세분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포시즌스호텔 서울, 키즈 포 올 시즌스 패키지 관련 이미지 (포시즌스)
▲포시즌스호텔 서울, 키즈 포 올 시즌스 패키지 관련 이미지 (포시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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