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0월 생산량 동결…중동 공급차질 속 ‘숨 고르기’

입력 2026-09-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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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OPEC 깃발이 세워져 있다. (빈/EPA연합뉴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OPEC 깃발이 세워져 있다. (빈/EPA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10월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 7개국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10월 생산 목표를 9월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연말까지 생산 목표를 동결하기로 한 기존 계획에 따른 것이다. 다음 회의는 10월 4일 열린다.

OPEC+는 2025년 10월부터 2023년 시행한 하루 165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되돌려왔다. 지난달에는 9월 생산량을 하루 18만8000배럴 늘리기로 하면서 해당 감산분의 환원을 마쳤다.

최근에는 생산 쿼터를 늘려도 실제 시장에 공급되는 원유가 그만큼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는 파이프라인 등 대체 수송로를 이용해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란 전쟁이 당분간 OPEC+의 생산량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헤 레온 리스타드에너지 지정학 분석 책임자는 “현재 OPEC+는 실물시장이 아니라 종이 위에서 원유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정상화되면 공급과잉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현재 수출길이 막힌 원유가 다시 시장에 풀리는 상황에서 OPEC+까지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면 공급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온은 호르무즈가 완전히 재개될 경우 OPEC+가 공급 제약을 관리하는 상황에서 공급과잉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으로 급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OPEC+의 2027년 생산량 배분으로 옮겨가고 있다. OPEC+는 이달 말까지 회원국별 실제 생산능력을 조사해 2027년 생산 쿼터 산정에 활용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회원국별 생산능력이 달라진 만큼 향후 쿼터를 둘러싼 협상이 정치적으로 더욱 민감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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