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트럼프주의, 유럽 극우의 성공 모델”
독일 AfD 선거전략 곳곳에 ‘MAGA식 정치’
WP “AfD도 주류 언론 공격하며 지지층 결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극우정당의 선거 압승 결과를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공유했다. 선거 전 이들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독일과 미국에 굉장한 날”이라고 환영한 바 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극우 성향 독일 정당 ‘독일대안당(AfD)’의 주의회 선거 압승 결과를 SNS에 공유했다. 다만 결과를 공유했을 뿐, 이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AfD는 개표가 94% 진행된 오후 10시 40분(독일 시간 기준) 현재 44.8%를 득표해 중도보수 성향의 기독민주당(16.8%)을 제치고 제1당을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선거에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의 중도보수 연합에 이어 AfD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 결과에 대해 “독일과 미국에 굉장한 날”이라고 환영한 바 있다.
이번 독일 주의회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J.D. 밴스 미 부통령 역시 뮌헨안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AfD를 지지했다. 그는 독일 주류 정당들에 “AfD와 협력하지 않는다는 ‘방화벽(firewall)’을 폐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영상 연설을 통해 AfD를 지원했고,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를 본떠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화답했다.
독일 정치학계와 전문가들은 트럼프와 AfD의 관계가 단순한 선거 지원을 넘어 이념과 정치전략을 공유하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라르스 렌스만 파사우대 정치학자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주의와 MAGA 운동은 많은 유럽 급진우파 정당에 영감과 모델이 됐다”며 “트럼프는 유럽의 급진우파 정당들이 각국 상황에 맞춰 따라 하려는 성공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독일 AfD가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선거운동 전반에서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식 정치’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WP는 “독일 극우 정당은 트럼프처럼 전통 언론을 우회해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지지자에게 직접 접근해 왔다”며 “주류 언론을 편향됐다고 공격하며 지지층을 결집해 왔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