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광복절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마련한 전시와 자연 공간이 주목 받고 있다. 빌딩 숲 사이에서 예술로 기록된 서울의 기억을 더듬어보거나, 시원한 물가에서 수생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서울 곳곳에 마련됐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청 본관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는 11월 2일까지 장은우 작가의 회화전 '서울의 흔적'이 열린다. 올해 공모에서 130건 중 선정된 세 전시 중 두 번째인 이번 기획은 한지를 오리고 붙이는 작가 특유의 기법으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서울의 골목과 거리, 축적된 삶의 흔적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한다.
단원미술제 선정 작가상 등 다수 수상 경력을 가진 작가의 섬세한 표현력이 공간에 쌓인 시간의 깊이를 전한다. 전시 기간 중 10월에는 작가와 함께 동양화 이동 시점을 활용해 '나만의 풍경을 담은 패브릭 가림막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두 차례 진행된다. 곽종빈 서울시 행정국장은 "최근 개장해 하루 수백 명이 찾는 '하늘전망대'와 함께 서울을 예술적으로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고 싶다면 서울식물원이 좋은 선택지다. 다음 달까지 주제정원(유료), 전시온실(유료), 호수원(무료), 마곡문화관 앞(무료) 등 식물원 곳곳에서 '여름 수생식물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주제정원에서는 온대성 수련과 연꽃이 꽃배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해 사진 명소로 인기다. 전시온실 내부 연못에는 붉은색, 파란색 등 해외 품종의 열대성 수련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호수원에 식재된 '빅토리아 수련'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가시연꽃'이다. 거대한 잎을 자랑하며 단 이틀 동안만 색을 바꾸며 개화하는 빅토리아 수련, 잎과 꽃이 뾰족한 가시로 덮인 가시연꽃은 관람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온수진 서울식물원장은 "온실의 열대수련과 야외 주제정원의 온대수련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볼거리와 향기를 제공하는 이곳이 방학을 맞은 가족들의 훌륭한 휴식처이자 교육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