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 음료점 점포당 매출 13.1%↑·영업비용 14.4%↑…이익률 1.0%p↓
커피 가맹점 2만9101곳…평균 차액가맹금 2600만원·18.2%↑

국내 커피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커피전문점 수와 매출도 꾸준히 늘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점포당 평균 매출이 1년 새 5503만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3만원 감소했다. 커피전문점은 넘쳐났지만 팔수록 남는 돈은 줄어드는 구조가 뚜렷해진 것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커피산업 및 소비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커피전문점은 10만6452곳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했다.
점포 수는 늘었지만 수익성은 반대로 움직였다. 농경연이 발간한 ‘2024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와 ‘2025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를 비교하면 2024년 커피전문점이 대부분인 비알코올 음료점업의 점포당 평균 연매출은 1억9033만원으로 전년 1억6826만원보다 13.1% 증가했다. 비알코올 음료점업은 커피전문점과 주스 등 기타 비알코올 음료점을 합친 업종이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1억5126만원에서 1억7308만원으로 14.4% 늘었다. 비용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1700만원에서 1725만원으로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0.1%에서 9.1%로 1.0%포인트(p) 떨어졌다.
매출에서 식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3.7%에서 38.9%로 5.2%p 높아졌다. 고용인 인건비까지 합친 비중은 49.3%에서 54.8%로 뛰었다.

프랜차이즈 점포의 수익성 하락은 더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프랜차이즈 비알코올 음료점의 점포당 평균 매출은 2억5657만원에서 3억1160만원으로 2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04만원에서 2591만원으로 4.2% 감소했다. 매출이 5503만원 늘어나는 동안 영업비용은 5616만원 증가한 탓이다. 영업이익률도 10.5%에서 8.3%로 2.2%p 하락했다.
프랜차이즈의 식재료비와 고용인 인건비 비중은 매출의 51.6%에서 60.2%로 상승했다. 전체 영업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9.5%에서 91.7%로 확대됐다.
본사에 지급하는 비용도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커피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2억5400만원으로 전년보다 8.3% 증가했다. 평균 차액가맹금은 2200만원에서 2600만원으로 18.2% 늘었고 매출 대비 비율도 6.8%에서 7.3%로 높아졌다. 차액가맹금 통계는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2억원 이상인 브랜드를 대상으로 산출한 수치다.
차액가맹금은 점주가 본사에서 원재료와 설비 등을 공급받으며 적정 도매가격을 넘어 지급하는 유통마진 성격의 비용이다. 매출 대비 비율도 높아져 본사 공급마진 부담이 커진 흐름을 보였다.
폐점 흐름도 만만치 않다. 2024년 폐점 커피전문점은 2만9101곳으로 4.0% 늘었지만 신규 개점률은 16.5%, 폐점률은 9.3%였다. 국세청 통계에서도 커피전문점의 2023년 생존율은 1년 83.5%, 3년 53.2%, 5년 34.6%에 그쳤다. 시장 규모가 커진다고 점주의 생존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졌다. 2024년 커피 가맹점은 2만9101곳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고 커피 가맹 브랜드는 2025년 921개로 8.2% 늘었다. 2024년 신규 개점률은 16.5%로 폐점률 9.3%를 웃돌았다. 특히 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등 저가 브랜드는 점포를 빠르게 늘리며 일상 수요를 흡수했고, 스타벅스 등 프리미엄 체인은 브랜드와 체류 경험으로 시장 상단을 장악했다. 3대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은 2022년 말 5285개로 1년 전보다 37.3% 급증했고, 스타벅스의 국내 매장도 2024년 말 2009개로 늘었다.
결국 중간 가격대 카페와 개인카페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아래로는 저가 체인이 가격 경쟁을, 위로는 프리미엄 체인이 브랜드 경쟁을 강화하면서 점포당 수익성과 생존 여건은 갈수록 팍팍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모든 점포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 비프랜차이즈 비알코올 음료점의 점포당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18.3%, 영업이익은 21.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9.5%에서 9.8%로 소폭 높아져 비알코올 음료점업의 수익성 하락이 프랜차이즈 점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외식산업 전문가는 “비알코올 음료점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식재료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더 빠르게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며 “특히 프랜차이즈는 점포 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 비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만큼 점포 수나 매출뿐 아니라 점포당 수익성과 비용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