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배 일소 예방약제·양수기 긴급 공급…무더위쉼터 5927곳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이 49만마리를 넘어선 데다 경남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농축산 현장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농협은 공동방제단 540개반을 동원해 축사에 매일 물을 뿌리고 과실이 햇볕에 데는 일소 피해를 본 과수농가에는 예방약제와 양수기를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농협은 이달 말까지 ‘축산경제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폭염 취약농가를 상시 점검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긴급 지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일 기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3만3759마리와 가금류 45만9738마리 등 총 49만3497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 수준이지만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농협은 공동방제단 차량을 활용한 ‘찾아가는 살수 서비스’를 매일 실시할 방침이다. 농가에는 고온 스트레스 저감제와 비타민제, 생균제, 미네랄블록 등을 지원한다. 농협사료는 축사 살수 서비스와 특별 영양사료를 제공하고 농협목우촌도 비타민제와 아미노산제를 공급한다. 앞서 농협경제지주는 4일 전남 보성 축산농가를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가뭄과 강한 햇볕에 피해를 본 과수농가 지원도 병행한다. 농협은 경남 김해와 진주의 단감·배 농가에 일소 피해 예방약제를 지원하고 양수기와 펌프를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일소는 강한 햇빛과 복사열로 과실이나 잎이 데인 것처럼 손상되는 현상이다. 영농재해 극복키트도 제공한다.
최근 2개월간 경남지역 강수량은 162㎜로 평년 487㎜의 33%에 그쳤다. 밀양지역 저수지의 저수율도 32.6%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농협은 김해·밀양·창원의 농가와 저수지를 찾아 농업용수 공급과 양수기 지원 상황을 점검하고 주요 농작물의 생육 상태를 살폈다.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 지원도 이어간다. 농협은 전국에서 무더위쉼터 5927곳을 운영하며 넥쿨러 32만개와 부채 100만개를 지원하고 있다. 쉼터를 찾는 농업인에게 양파즙 100만개와 폭염 안전수칙 안내문 20만부도 배부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협은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신속히 추진해 농업인과 축산농가가 안정적으로 영농과 축산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범농협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